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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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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해뜨기 70분 전 임산부들의 일상을 모차르트 음악과 함께 보여주나 싶었는데, 대리모 이야기다. 주인공인 영서는 5 천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대리모를 하게 된다. 병주가 영서에게 출산용품을 사 가지고 찾아온다. 원룸에서 벌어지는 2인극이다. 나중에 반전이 있다.
일상 - 오징어 게임 K-콘텐츠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기존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아카데미 4관왕이 되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이번에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방영되면서 한국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인의 두뇌는 유대인을 능가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단합이 잘 안되는 것이 문제일 듯하다. 어쨌든 우리 동네에 '오징어 게임'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나온 영희 로봇이 설치되어 있다고 해서, 시간을 내서 찾아가게 되었다. 혹시 영희 로봇이 움직여서 레이저를 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만추의 계절이라서 단풍이 가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주변에는 오징어 게임에 나왔던 유니폼과 마스크, 트레이닝 복 등을 팔고 있었고, 달고나를 체험하는 사람들. ..
전시회 - 삼국의 부엌 밥이 익는 소리와 냄새, 도마 위에서 재료를 다듬는 따각따각 소리, 보글보글 국이 끓는 소리, 모락모락 김이 올라가는 모습 등 부엌이라는 공간은 인간의 오감을 충족시켜주는 곳이다. 불에 대한 신앙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부뚜막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로 자연스럽게 부뚜막 신앙이 생겨났다. 정화수 등을 부뚜막 위에 올려 신에게 올리는 의식이 있었다. 고구려의 부엌 모습은 안악 3호 무덤에 그려진 벽화와 보루 출토품에 잘 나타나 있다. 황해도 안악 3호 무덤에 보이는 상류층의 부엌은 단독으로 독립된 공간이었다. 백제는 바다와 강, 높고 낮은 산과 평야가 어우러진 곳에 위치했기 때문에 삼국 중 가장 풍부한 식재료를 확보하였고, 다채로운 식문화를 자랑하였다. 중국 자기를 모방한 다양한 종류의 토기를 제작하여 식기로 사..
전시회 - 연꽃무늬 수막새 처마의 아름다움 기와는 목조건물의 지붕을 덮는 건축부재로 방수효과가 뛰어나고 강도가 높아 건물을 보호하기 적합했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기와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기와에 사상과 염원, 예술성까지 담아내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그 대표적인 게 바로 수막새이다. 수막새 중에 연꽃무늬는 태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며, 태양은 곧 재생을 뜻하기 때문에 여러 사상이나 종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다고 한다. 고구려 연꽃무늬 수막새는 색조가 붉은색을 띠는 것이 많고, 전체적으로 날카롭고 직선적이며, 선이 굵은 인상을 준다. 고구려 특유의 웅장한 문화가 수막새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백제의 연꽃무늬 수막새는 꽃잎의 끝 부분을 다양한 기법으로 장식하였고, 자방에서부터 부드럽게 융기하여 꽃잎의 끝을 원형이나 삼각형으로..
뮤지컬 - 하데스 타운 '하데스 타운' 귀와 눈이 호강한 하루였다. 나도 나중에 MY TOWN을 만들어야지.^^; 뮤즈와 인간사이에서 태어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의 소유자 오르페우스 역에는 시우민 배우가 나온다. 봄을 불러올 노래를 만들고 있는 몽상가이다. 독특하면서도 섬세한 영혼을 가진 오르페우스 역을 완벽히 소화한다. 마지막에 운명을 바꿀 노래를 불러 하데스를 감동시킨다. 관객들에게 하데스의 세계로 인도하는 헤르메스 역에는 강홍석 배우가 나오는데, 절제된 언어와 신사적인 매너로 관객을 휘어잡는다. 팔색조 매력을 자랑하는 강홍석 배우가 오늘 최고의 배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데스의 부인인 페르세포네 역은 박혜나 배우가 나오는데, 파릇파릇한 초록색 의상을 입고 나와 지하세계에서 생기가 돌게 하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표현력..
뮤지컬 - 클림트 오늘은 1열 중앙에서 뮤지컬을 보는 행운을 잡았다. 클림트는 시대를 앞서가 새로움에 도전했던 개척자인 분리파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의 발칙하면서도 애처로운 사랑이야기다. 오늘 출연진 중에 클림트의 제자인 에곤 쉴레 역으로 강석화 배우가 나오는데, 탄탄한 연기력과 노랑머리가 인상적이었다. 클림트 역의 박시원 배우는 뮤지컬 '블루레인'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어서 오늘은 1열에서 보니, 잘 생긴 미남에 안정된 연기와 더불어 편안한 노래와 음색이 좋았다. 명불허전이다. 에밀리 역에는 서은교 배우가 나와서 클림트의 연인을 잘 연기했다. 아델레 역에는 채시현 배우가 나와서 우아하고 품위 있는 연기를 해주었다. 크라우스 역에는 최성원 배우가 카리스마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안정된 연기와 노래를 해준 박..
뮤지컬 - 경종 수정실록 어제 본 '경종 수정실록'을 오늘 또 보러 갔다. 같은 뮤지컬을 이틀 연속 본 것도 처음이다. 어제의 세 명의 배우의 환상적인 고음의 세계에 빠져서 다시 한 번 감동을 받으려고 갔다. 경종 역에는 정동화 배우가, 연잉군 역에는 박정원 배우가, 홍수찬 역에는 정민 배우가 나왔다. 대체로 어제에 비해서는 고음 부문에서는 안정감이 떨어진다. 정동화 배우의 애절한 연기와 중저음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다. 박정원 배우는 연잉군을 연기하는데, 매우 자신감이 있고, 노래도 곧잘 하는 편이다. 정민 배우는 고음이 불안정하긴 하다. 전체적으로 어제보다 앞자리에서 봐서 공연의 몰입도는 매우 좋았다. 오늘은 정동화 배우의 연기에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다.
뮤지컬 - 경종수정실록 경종은 조선의 20대 왕이다.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이다. '경종실록'이 있었는데, 소론의 입장에서 편찬되어서 노론에 불리한 입장으로 기록되어 있어서 '경종 수정 실록'을 편찬하게 된다. 조선 후기에 노론의 영향력은 아주 아주 강력했다. 이복동생인 연잉군과 대결구도인데, 경종은 미약한 소론이 지지하고, 연잉군은 노론의 강력한 뒷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경종은 노론에 의해 독살설이 유력한데, 경종이 허약해서 음식에 조금씩 조금씩 독을 타서 서서히 죽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강력한 왕권을 가진 숙종에 비해, 여린 마음을 가진 경종이 노론에 의해 제거되고, 연잉군(영조)이 왕위를 이어받는다. 이 뮤지컬은 허구가 가미된 것이지만, 경종의 애틋한 형제애를 보여주는 것 같다. 경종 역에는 에녹 배우가, 연잉군 역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