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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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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어때서 오늘은 우연하게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가게 되었다. 인생은 우연이 만나 인연이 되고, 인연이 겹치면 운명이 되고, 운명이 겹치면 숙명이 된다. 제21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것을 사회라고 하는데, 최소 2명은 어우러져 살아가야 사회가 아닌가. 예술공간 혜화는 예전에 '영월행 일기'를 재미있게 보았던 공연장으로, 왠지 친근감이 간다. 오늘은 '어때서'라는 연극이다. 연극 내용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오직 이장숙이라는 개그우먼이자 영화배우가 나온다는 것만 알게 되었다. 특별한 형식이 없는 글을 수필이라고 하듯이, 여행도 발길 닿는 데로 떠나는 나들이도 좋다. 날씨가 제법 옷깃을 여미게 하는 데도 대학로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예술공간 혜화는 공연장 객석이 무대 ..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앙코르) 오늘은 KBS아레나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콘서트 '앙코르'를 보러 갔다. '노트르담 드 파리', '모차르트 오페라 락', '레미제라블'의 뮤지컬 넘버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했다. 로랑방, 로랜드 칼, 앤 마린 수와, 에밀리앙 마리온, 오드리 로시 등이 출연했다. 세 가지 뮤지컬 중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만 보아서 인지, 노트르담 드 파리는 노래가 귀에 익어서 좋았다.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 ~~ 저 높은 별을 향해 ~ 올라가고 싶었던 인간은 ~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새기네~~ 모차르트 오페라 락, 레미제라블로 이어진 공연이었다. 공연장은 환호성과 열광의 도가니였다. 프랑스 배우들이 매너가 참 좋았다. 앙코르를 두 번이나 불렀다. 관객들은 기립해서 박수와 환호성으로 공연을 마무..
연극 - 셔터 100살도 되어 보이는 노인부부가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순대를 팔고 있었다. 철수는 아내에게 주려고 잔뜩 사간다. 철수는 순대를 사고, 다시 뒤돌아보니, 잠깐 사이에 순대를 팔던 노인부부가 모두 사라지고 없다. 기이한 일이다. 순대를 아내인 인지에게 주지만, 인지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해 시무룩하다. 인지는 순대가 든 봉지를 만지다, 카메라를 발견한다. 카메라는 또 다른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 같은 것으로 나온다. 셔터를 누를 때마다 인지가 부러워하는 남자가 남편으로 나온다. 같이 살아보니 별로라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셔터를 누르면서 마지막에 현재 남편인 철수가 정말 자기를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된다. 꿈과 같은 셔터 카메라 필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결국 인지는 현재 남편인 철수를 선택하고 꿈은 끝난다..
연극 - 신진빌라 실패한 프로게이머 정진이 스스로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잉여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여준 연극이다. 주인공 박정진 역은 김대훈 배우가 나오고, 열대어인 '무리쉬 아이돌(깃대돔)' 역은 김민규 배우가 나온다. 김민규 배우가 연기와 표정연기가 단연 최고다. 그 외 옆집 여자, 윗집 남자, 103호, 경찰 등이 나온다. 신진 빌라 301호에 프로게이머 정진이 열대어와 살아가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소외를 보여준 작품이다.
연극 - 홍콩쇼 윤형빈 소극장에서 하는 연극을 보러 갔다. 예전에 '쇼미 더 머니', '코미디의 맛'에 이어 오늘은 '홍콩쇼'이다. 홍대 콩트 쇼의 줄임말이다. 성인 개그쇼이다. 윤형빈, 정찬민, 김지호 등 개그맨들이 나와서 각자의 웃음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방심은 금물, 언제 폭탄이 터질지 모른다. 웃음 폭탄이~~! 금요일 밤을 재밌게 보내려면, 홍대의 윤형빈 소극장을 가면 된다.^^;
영화 - 세버그 오늘은 연극이나 뮤지컬처럼 사람들이 나와서 호흡하고 움직이고, 노래하는 공연이 아니고, 스크린 속에서만 움직이는 사람(?)을 만나는 영화를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모처럼 영화를 보게 되니, 집중이 잘되었다. 사전에 내용을 잘 안 보고 가서 더 매혹이 되는 이야기였다. 1960년대 할리우드와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여자 배우인 '진 세버그' 이야기다. 흑인 인권 운동가 '하킴 자말'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권 운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FBI 주목을 받게 되고, 진 세버그의 인생 실화가 펼쳐진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꿈으로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고 싶었던 배우의 삶과 FBI의 음모를 보여준다. 주인공으로 나온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강렬한 에너지가 있는 배우다. 1960년대의 아이콘인 '세버그' 배우의 의상도..
뮤지컬 - 웨딩 플레이어 이번에는 김지훈 배우다! 1인 뮤지컬 '웨딩 플레이어'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 유지원 역을 김지훈 배우가 열연했다. 김지훈 배우가 연기와 노래 및 피아노 라이브 연주까지 해나가는 솔직 담백한 이야기다. 여성 취향적인 섬세한 감정표현과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었다. 김지훈 배우의 진솔한 이야기에 관객들은 강렬한 에너지를 느꼈을 것이다. 피아노로 인해 행복하기도 괴로워하기도 했던 주인공은 아버지와 함께했던 따뜻한 유년시절,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온전한 나 그대로, 밝게 빛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