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06

(29)
전시 - 구 하우스 미술관(2)
전시 - 구 하우스 미술관(1) 구 하우스 미술관은 세계 유수 작가들의 컨템포러리 아트와 디자인 작품으로 구성된 컬렉션 미술관이다. 한국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구정순 대표가 예술에 대한 열정과 심미안으로 평생 수집해 온 500 여점의 미술작품을 기반으로 '예술품은 소유가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라는 철학 아래 설립했다고 한다. 집 같은 미술관 컨셉으로 국내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휴일 조용한 서울 근교에 전시회는 아늑하고 좋았다.
뮤지컬 - 은하철도의 밤 오늘은 은하철도 999를 타고 우주여행을 하게 되었다. 일본의 미야자와 겐지의 소설 '은하철도의 밤'을 각색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 작품이 모태가 되어 마츠모토 레이지가 은하철도 999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보내는 작품이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앞을 보지 못하는 조반니는 아버지가 실종된 후 인쇄소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하루하루 고되게 살아간다. 마을에서 7년마다 열리는 은하수 축제가 있는데, 우연히 어렸을 적 헤어졌던 친구 캄파넬라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은하철도 999를 타고 북 십자성, 거문고자리, 독수리자리, 전갈자리, 켄타우루스 자리를 지나 남 십자성까지 여행하는 과정이다. 조반니 역의 김리현 배우. 캄파넬라 역의 정상윤 배우. 각 캐릭터를 매력적이..
뮤지컬 - 아이다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 삶의 기쁨과 설렘이며 아름다운 나의 희망이다. 뮤지컬도 그 소중한 대상이다. 뮤지컬을 보는 순간은 행복한 순간이다. 오늘은 전나영의 아이다를 보러 갔다. 낮에 시원한 여우비가 와서 시원한 날씨였다. 뉴욕의 박물관에서 바로 과거인 라다메스와 아이다의 사랑이야기가 전개되는 이집트로 간다. 사막의 밤을 촘촘하게 밝히는 별빛이 쏟아진다. 무대를 빛으로 장식해서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원색을 사용해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아름다운 이집트를 보여준다. 암네리스가 화려한 패션쇼를 여는 것도 볼 만한 무대이다. 무대와 조명, 음악과 춤 등 요리에 여러 가지 양념이 들어가듯이, 무대에 모든 것을 집어넣어 환상의 무대를 만들어 냈다. 피라미드 모양의 삼각형 안에서 아이다, 라다메스와..
뮤지컬 - 사의 찬미(2) 드라마의 감동을 이어 뮤지컬을 보러 갔다. 20세기 최고의 스캔들. 천재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이다. 실존인물인 두 사람과 허구의 인물 '사내'가 나와서 1926년 8월 4일 새벽 4시 김우진과 윤심덕이 현해탄에 투신하기까지의 이야기다. 매혹적인 분위기와 섬세한 감성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사내와 김우진의 팽팽한 긴장감으로 관객을 몰입시킨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배우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을 한다. 김우진과 윤심덕의 캐릭터가 무대 위에 다시 숨 쉬게 한다. 사색적이고 내성적인 남자 김우진. 이지적이고 자유분방한 여자 윤심덕. 미스터리한 신원 미상의 인물 사내. 공연은 현재를 먼저 보여주고, 과거로 돌아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김우진 역으로 나온 진태..
뮤지컬 - 아이다 보석 같은 뮤지컬이다. '김수하의 아이다'를 보러 갔다. 오늘은 김수하 배우를 보러 블루 스퀘어를 갔다. '스웨그 웨이지 외쳐 조선'에서 보았던 배우다. 맑고 청량한 고음이 아름답다. 어쩜 작은 체구에서 그런 멋진 소리가 울려 나오는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뮤지컬계의 新星이다. 누비아 공주답게 의연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덤이다. 화려한 의상의 패션쇼, 팔레트 물감처럼 원색의 무대의 변화무쌍함, 시원시원한 군무, 아름다운 배경음악, 맑고 고운 목소리의 향연, 사람을 감동시키는 라다메스와 아이다의 슬픈 사랑. 라다메스 역의 김우형 배우는 '하데스 타운'에 나왔던 배우다. 멋진 제스처와 우람한 체격, 멋진 노래 모든 것을 가진 배우다. 라다메스의 아버지인 조세르 역의 박시원 배우는 '싯다르타..
연극 - 더 셀러 한 여자가 지하실에 잡혀있다. 남자가 지하실에 들어온다. 남자는 오래전부터 여자를 흠모해왔고, 그녀와 함께 인생을 설계하길 바란다. 여자는 남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낸다. 결론이 어떻게 될까? 여자는 탈출할 수 있을까? 보는 내내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마지막은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남자 역의 김종석 배우는 흠모하는 여자에 대한 집착을 매우 강하게 보여주는 사이코 패스 역을 끝까지 연기한다. 여자 역의 손주원은 지하실에서 상황 파악을 하고, 탈출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 역할을 한다. 연기가 아주 자연스럽다. 탁월한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뮤지컬 - 사의 찬미(1) 일제강점기 천재 극작가 김우진과 천재 성악가 윤심덕의 실화. 사의 찬미. 운명처럼 찾아온 로맨스 수산 김우진을 차분하고 깊이 있게 연기한 이종석 배우, 윤심덕 역을 감정을 살려서 보여준 신혜선 배우, 사의 찬미 드라마는 가슴이 먹먹하다. 현해탄에 같이 몸을 던진 슬픈 러브 스토리다. 사의 찬미 노래는 이바노비치의 '다뉴브강의 잔물결'에 가사를 붙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드라마에서 소향의 '가슴만 알죠' 노래를 통해 윤심덕의 애틋한 마음을 알 것 같다. 1926. 8. 4 현해탄에 수산 김우진과 윤심덕이 몸을 던진 날이다. 암울한 일제 강점기, 조국을 잃어버린 아픔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글루미 선데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