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1981)
석촌호수 벚꽃 벚꽃의 만개로 절정을 이룬다. 꽃향기가 바람에 실려와 코끝을 간지럽힌다. 꽃이 필 때 삶의 영원한 순환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느낀다.
뮤지컬 - 넥스트 투 노멀 겉으로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한 가정. 엄마 다이애나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조울증 증세가 갈수록 심해진다. 조울증은 우울증 + 정신병이라고 한다. 다이애나 역에는 배해선 배우가 나온다. 흔들리는 가정을 지키려는 아빠 댄. 댄 역에는 마이클 리. 맑고 수정 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엄마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딸 나탈리. 나탈리 역에는 김환희 배우가 나오는데, 예전에 '하데스타운'에서 '에우리디케' 역을 잘 보여주었다. 오르페우스가 가까스로 지상으로 탈출하게 도와주나, 에우리디케가 마지막에 의심이 들어, 뒤를 돌아보아 다시 하데스로 떨어지는 슬픈 사랑이야기다. 다시 보고 싶은 명작이다. 게이브 역의 홍기범 배우. '아가사'에서 레이몬드 애쉬튼 역으로 나왔다. 오늘은 게이브 역으로 붉은색의..
연극 - 엠, 버터플라이 프랑스인 남자와 중국인 여장남자의 실화를 모티브로 엠, 버터플라이를 만들었다고 한다. 1986년 중국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르네는 릴링과 깊은 사랑을 나누지만 결코 그의 벗은 몸을 본 적이 없다. 릴링을 감싼 천을 한 꺼풀만 벗기면 확인할 수 있지만, 르네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릴링은 자신이 바라고 상상하던 여성의 모습 그 자체였기에. 씁쓸한 진실 VS. 달콤한 환상.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나약한지, 사랑의 욕망 앞에 쉽게 굴복되는지 볼 수 있는 작품. 송 릴링 역의 정재환 배우의 매혹적인 연기가 탁월하다.
연극 - 놈 놈 놈 저 번에 남자페어로 본 공연을 재미가 있어서 오늘은 여자 페어로 보게 되었다. 희수, 수연, 연주가 나와서 수다를 떤다. 한 남자들을 사이에 두고, 세 친구의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남자페어에 비해서는 파워가 약하지만, 그래도 소소한 여자들의 수다도 볼 만하다.
영화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명한 감독이라고 한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 칸 영화제 각본상,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 영화상.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4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한 감독이라고 한다.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작은 산골 마을에 글램핑장 설명회가 열린다. 도시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타쿠미'와 그의 딸 '하나'에게 소동이 벌어지는 이야기다.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 숲과 하늘의 풍경 등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자연에는 선과 악, 그리고 정의가 없다. 자연은 아름답지만, 냉혹하다.
연극 -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 유쾌한 남자들의 수다. 90분을 남자들의 수다로 채운 연극. 순진한 작곡가 철용은 짝사랑을 하는 순수한 남자. 철용 역에는 임재혁 배우가 나오는데, 관객들과 대화하듯이 아주 노련하게 연기를 잘한다. 병호가 갑자기 등장하면서 무대는 시끄러워진다. 사랑을 떠나보낸 남자 병호. 병호 역에는 남우주 배우가 나온다. 좌충우돌 스타일이라서 관객들의 혼을 뺀다^^; 카리스마 있는 멋진 녀석 승진이 나온다. 세상사에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멋진 녀석이다. 허세가 멋지게 보인다. 허세가 기세가 된다. 승진 역의 윤환호 배우, 연기력이 최고다. 마지막에 반전이 일어나며 극은 막을 내린다. 열심히 공감하면서 빠져드는 연극이다. 남자들도 이렇게 장시간 수다를 하다니, 집중하고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이 번에는 남자 세..
뮤지컬 - 넥스트 투 노멀 오늘은 마이클 리와 이서영 배우가 나온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앞 공연에서 공연했던 유회승 배우를 보게 되었다. 실물은 잘 생겼는데, 예전 '모차르트'에서 멋진 노래를 들려준 배우다. 마이클 리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나왔던 배우다. 댄 역의 마이클 리는 흔들리는 가정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을 잘 보여준다. 댄의 어깨를 짓누르는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아틀라스와 같은 심정이었으리라! 이서영 배우는 몇 년 전에 '넥스트 투 노멀'에서 처음 보았는데, 고음을 자유자재로 내고, 미친 연기력의 배우다. 나탈리 역으로 나와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향후 성장가능성이 매우 많은 배우다. 의사 역의 박인배 배우의 절제된 연기와 멋진 제스처가 좋다. 오늘은 헨리 역의 최재웅 배우와 나탈리 역의 이서영..
뮤지컬 - 비아 에어 메일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이다. 1차 세계대전 종료 후 많은 전투 비행기들이 항공 우편을 운송하는 수단으로 바뀌고, 철도 같은 운송수단과 우편을 보내는 경쟁을 한다. 신항로 개척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던 시대의 이야기다. 하늘에서 모험을 하는 열정을 가진 파일럿인 파비앙 역에는 성태준 배우가 나오는데, '사의 찬미', '경종수정실록'에 나왔던 배우다. 사람들의 소중한 순간을 음악으로 만드는 작곡가인 로즈 역에는 강혜인 배우, '22년 2개월'에서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다. 항공 우편국 국장 리비에르 역에는 황만익 배우. 비행사가 되어 하늘을 날고 싶은 우편배달부 메일 보이 역에는 김단이 배우가 나온다.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다. 음색이 곱다. '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