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극 - 참기름 톡!

영걸스 2020. 12. 2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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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예술극장에 가는 길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예전 한옥 스타일의 집들이 있어 과거로의 여행 같다.

 

오늘은 참기름 톡!이라는 연극이다.

 

 

한 마디로 참 맛깔스러운 공연이다.

 

오늘 연극의 최고의 배우는 출장 요리사 역할을 한 한필수 배우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최고의 요리사는 아니지만, 최고를 지향하는 셰프이다.

 

가족 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집에 출장 요리를 갔는데도,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서 가족의 화합을 도모하고, 멋진 연기와

 

말도 참 예쁘게 한다.

 

두 번째로는 딸 역으로 나온 박은주 배우는 나름대로 철학이 있는 역할을 한다.

 

예전에 레바논 여행 중에 칼릴 지브란이란 작가를 알게 되었다.

 

여행 후에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읽어보았다.

 

내용이 신선했다. 맑고 깨끗한 영혼을 가진 작가로 느껴졌다.

 

연극 내용에서 딸이 칼릴 지브란의 결혼에 대하여를 낭독한다.

 

"함께 사는  두 사람 사이에는 자유로운 공간을 두십시오."

 

부부간에는 서로 잘해주기보다는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해주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엿보이는 연극이다.

 

출장 요리사 역을 열연한 한필수 배우는

 

어떻게 그렇게 말을 맛깔스럽게 하는지,

 

정말 대단한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