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와인의 마법이 시작되는 '소믈리에'라는 뮤지컬을 보러 갔다.
고스트 시어터는 예전 '6시 퇴근'을 재미있게 보았던 극장이었다.
프랑스에 유학 중인 승우는 파리 지하철에서 우연히 은하를 알게 되고,
사랑이 싹트게 된다. 부르고뉴 본느의 한 레스토랑에서 와인 파탈리떼를 마시게
되면서 마법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파탈리떼는 운명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나, 은하가 납치되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승우는 프랑스 현지 탐정을 동원해 은하를 추적하게 된다.
한국에선 승우는 와인샵을 운영하는데, 위층에 카페 운영하는 채연이
승우를 짝사랑한다.
나중에 프랑스의 은하는 탐정에 의해 비밀이 밝혀졌지만, 그때는 이미 죽었고,
탐정도 킬러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마지막에 승우와의 짝사랑을 사랑으로 완성시키지 못하고,
떠나려는 채연을 승우가 붙잡으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스토리다.
오늘 최고의 배우는 승우 역의 박종찬 배우다.
노래 실력이 탁월하다.
은하 역과 채연 역을 한 강지혜 배우는 예쁜 마스크에
연기도 귀엽게 잘했다.
성찬 역에는 조창우 배우가 열연했는데,
무당, 탐정, 호텔 지배인, 레스토랑 웨이터, 아이스크림 장수, 부동산 중개사,
킬러 등 멀티 역인데 뮤지컬의 윤활유 같은 역할이다.
톡톡 튀는 재치와 코믹한 연기가 압권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뮤지컬의 핵심은 노래인데,
박종찬 배우의 노래는 천상의 소리 같았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음색이 고왔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들어보는
크리스 스피어리스의 주옥같은 기타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깔리는데,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정화되는 것 같았다.
100점 만점에 120점을 주고 싶은 뮤지컬 소믈리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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