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연극 - 그림자 재판

728x90

우리가 신호등을 기다리는 이유는 뭘까?

 

곧 파란불로 바뀔 것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연극을 보는 목적은 뭘까?

 

곧 감동이 밀려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인생의 여정의 중간중간에 쉼터처럼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는 것도  인생의 자그마한 행복이 아닐까?

 

 

 

오늘은 그림자 재판이라는 독특한 연극을 보러 갔다.

 

知人이 연극을 볼 기회를 주어서 보게 되었는데

 

세런디피티라고 뜻밖의 발견 혹은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연극을  보게 된 것도 Serendipity이지만, 배우 중에 한 명이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세상은 참 넓고도 좁은 것 같다.

 

세런디피티라는 것도 사실 노력을 해야 찾아오는 것인데,

 

불교적인 입장에선 業을 쌓지 말고  德을 쌓아야 찾아오는 것이다.

 

 

어쨌든 그림자 재판이라는 연극은 부제가 검사의 나라다.

 

정치검찰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보여주는 풍자극이다.

 

특히 부장검사로 나온 배우는 연기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잘해주어서

 

앞으로 대성할 것 같다.

 

기억을 남는 명대사

 

"이 따위 영장 남발하지 말아요."

 

"꿈은 특정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이 말입니다."

 

"실체가 없는 게 아니라 실체를 잡을 수 없는 거예요."

 

"수사권 가지고 협박하면 그게 깡패지, 검찰이야?"

 

웃다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봤는데, 벌써 막이 내렸다.

 

필자도 한 때는 권력기관에서 근무했었는데,

 

사람이 힘이 없으면 누구나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다.

(표적이 되면 누구나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다)

 

권력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연극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시원하게 사라지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검사의 나라가 아닌

 

국민의 나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층 에서 바라본 대학로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 하모니카  (0) 2020.08.09
연극 - 총알탄 사람들  (0) 2020.08.08
뮤지컬 - YOU & IT  (0) 2020.08.05
비오는 날 덕수궁 야경투어  (0) 2020.08.02
뮤지컬 - 개와 고양이의 시간  (0) 202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