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이제 아열대 기후로 바뀐 지 오래되었다.
열대과일이 잘 자라고, 열대야가 지속되고, 스콜이 하루에 한 번씩 쏟아지고,
이제는 적응해 가야 할 듯하다.
다행히 국제 유가가 예전보다 저렴해져서, 에어컨을 자주 틀어도 되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어떤 일을 하는데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다면 그것을 매우 좋아하는 것이다.
연극이나 뮤지컬과 여행은 문화인의 필수품이면서 시간과 돈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생각되지 않는 것은 그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총알탄 사람들이란 연극을 보러 갔다.
택배나 퀵 서비스, 총알택시, 칼 루이스가 나오는 가 했는데,
전혀 예상 밖으로 코믹한 얽히고설킨 남녀 관계였다.
웃음으로 처음부터 시작해서 웃음으로 끝나는 100% 코믹극이다.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되는 연극이다.
공연 내내 관객들은 인질이 된다. 행복한 인질.
기남 역의 우두연 배우는 땀을 뻘뻘 흘리며 도희와의 사랑을 찾는다.
도희 역의 나미리 배우는 관객을 가장하여 깜짝 출연하여 관객을 놀라게 한다.
춘배 역의 이주혁 배우는 다혈질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이지 역의 김영재 배우는 다른 연극에도 출연해서 낯이 익다. 섹시한 모습으로 나온다.
다중이 역의 이정춘 배우는 아파트 경비원, 동료 형사, 도희 약혼녀 검사, 춘배의 옛 애인,
택배업체 직원, 도둑, 기남의 어머니, 기남의 아버지 등 다양한 역으로 나오는데 정말 바쁘다 바빠.
전체적으로 관객을 행복한 인질로 잡고 웃음 폭탄을 마구 마구 날린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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