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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극 - 열 두 대신에 불리어 갈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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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제목이다.

 

'열 두 대신에 불리러 갈 제'

 

새 만신(무당)의 앞날을 이야기하는 내림굿 중의 한 대목으로

 

신의 세계로 들어가는 만신의 모습을 의미한다고 한다.

 

 

처음에  무대 중앙에서 거문고를 연주하는 모습이 나온다.

 

고구려 왕산악이 만든 현악기이다.

 

거문고 연주하는 사람의 단아한 기품이 멋지다.

 

거문고 6줄의 현을 튕겨내는 손끝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이 나온다.

 

유려한 가락이 휘몰아치듯 몰아치다가

 

또, 잔잔하게 흐르며 

 

인간의 애간장을 태우는 듯하고,

 

마음을 부드럽게 다독여준다.

 

 

서 씨 역의 최서이 배우는

 

구수하고 진한 사투리를 사용하여 정겹고,

 

인생의 애잔함이 느껴졌다.

 

연기하는 동안 간간이 기타의 선율이 흘러나와

 

무대에 깔린다.

 

 

연출 이필주,

 

서 씨 역 최서이

 

조연출 박규현.

 

 

자식의 장래를 위해 신내림 받기를 거부하면서,

 

끔찍한 신병의 고통을 이겨내지만,

 

병마에 걸린 아들을 위해 결국 무속인의 길을 선택하게 된

 

서 씨의 이야기다.

 

 

거문고의 아름다운 선율에  취하고,

 

최서이 배우의 연기에 취한 12월 초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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