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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부장들 신문사 편집국을 배경으로 특종을 놓고 기사화할 것인지를 놓고 벌이는 한바탕의 소동극이다. 저널리즘 드라마다. 기자란 팩트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사회정의를 추구한다. 그것이 기자의 존재 이유다. 압력과 회유에도 권력과의 대립도 마다하지 않는다. 진실 폭로가 최고의 善인가? 기자들의 열정, 근심, 고민과 아픔이 담겨있다. 오늘 공연에선 최부장 역으로 나온 한윤춘 배우가 목소리 톤이나 연기력이 가장 뛰어난 것 같다.
석촌고분 오랜만에 석촌고분을 가보게 되었다. 3호분이 가장 규모가 커서 한 변의 길이가 50.8m라고 한다. 백제의 최전성기인 근초고 왕(어라하)의 왕릉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돌들은 욱리하(한강)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그 외 4호분, 2호분 등이 정비가 되어 있었고, 1호분은 복원 중이고, 그 부근은 지금도 발굴 중인 것 같다. 돌과 흙을 쌓아 만든 크고 작은 돌무지무덤(적석총)이 서로 연결된 연접적석총이라고 한다. 한성의 서남쪽인 이 일대가 백제의 왕과 왕족들의 무덤이었던 것 같다. 무덤에서는 금 꾸미개, 구슬 꾸미개, 토기 그릇, 기와, 가야토기, 불에 탄 사람 뼈 등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부여출신 온조가 사람들을 이끌고 남쪽으로 내려와서 한강 남쪽 위례성에 백제를 세웠는데, 북성은 지금은 풍납토성이고, 남성..
연극 - 2인실/무간도 관객은 공연 시작 전에 하얀 가운을 입고, 설문지를 가지고 의료계 관계자로 참여한다. 관객 참여형 연극이다. '2인실'이라는 연극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엄청나다. 미스터리 스릴러 극이다. 2 인 병실에서 두 환자는 서로 영혼을 바꿔 고통을 느낀다.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기의 고통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극 중에서 살고자 하는 욕망[에로스]과 죽고자하는 욕망[타나토스]의 대비가 좋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무간도'라는 연극은 바닥에 실제 기름을 붓고 불을 붙여서 공포의 순간도 있다. 불교 열반경에 나오는데, 8개 지옥 중에서 최악을 무간지옥이라고 한다. 그 무간지옥을 가는 길이 무간도라고 한다. 미혼모의 자녀로 부모의 과도한 기대감에 의해 정신적으로 망가지고 피폐해지는 자녀..
뮤지컬 - 물랑 루즈 역시 무대는 화려함의 극치다. 19세기 파리 물랑루즈 클럽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강렬한 붉은빛의 향연, 화려한 샹들리에, 의상과 보석, 조명들로 빛나는 파리의 물랑루즈 클럽. 왼편과 오른편에 거대한 코끼리와 풍차 모형으로 반짝인다. 공연 시작 전부터 무희들의 고혹적인 몸짓으로 관객의 마음을 훔친다. 이충주 배우는 '드라큘라', '그레이트 코멧', '썸씽 로튼', '킹 아더', '미드 나잇' 등에서 나왔던 배우이다. 물랑 루즈에서 크리스티안 역으로 나온다. 무명 작곡가 크리스티안은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극 후반부에 이충주 배우 홀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심금을 울린다. 저돌적인 열정으로 사틴을 사랑하는 크리스티안. 이충주 배우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역이다. 사틴 역의..
뮤지컬 - 스위니 토드 오늘 스위니 토드에서 강필석의 독보적인 매력을 재확인하는 하루였다. '곤 투모로우'에서 강필석 배우를 처음 본 것 같은데, '햄릿'에서도 보았지만, 캐릭터가 조금 약했다. 스위니 토드에서는 일취월장해서 자신만의 토드를 보여주었다. 벤자민 바커에서 스위니 토드로 변신해서 자신의 아내와 딸을 빼앗아간 터핀 판사에 대한 복수를 하는 내용인데, 마지막이 비극적이다. 러빗 부인 역의 린아의 애드리브와 입담이 수준급이다. 그로테스크한 모습의 무대는 더욱 무섭고 오싹하게 만든다. 스위니 토드 이발소의 특수의자, 러빗 부인의 파이 가게의 커다란 화로와 더불어 런던의 우울하고 어두운 뒷골목을 잘 표현했다. 오늘은 스위니 토드 역의 강필석 배우와 러빗 부인 역의 린아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극 중 무섭고 음산한 분위기를 코믹..
뮤지컬 - 청춘 소음 보딩 패스를 직원에게 보이고, 좌석에 앉아 기다리자 잠시 후 비행기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공항을 향해 이륙한다. 설레는 여행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인 이탈리아.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자! 떠나자 여행의 세계로! 오영원은 '팩트 트립'을 연재하는 여행 작가이다. 여행지의 맛집을 맛깔나게 소개하며,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사실은 여행을 가본 적이 없이 랜선으로 꾸며낸 여행기를 쓰고 있는 작가이다. 여행기로 물건을 홍보해서 돈을 번다. 오영원 역에는 김이담 배우가 나왔다. '쓰릴 미', '천사에 관하여' 등에서 나왔던 배우인데, 오늘 '청춘 소음'에서는 풋풋한 청춘을 보여준다. 랜선 작가인 오영원의 위층에는 취업준비생 한아름이 이사 오게 된다. 한아름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
연극 - 나는 오늘 그 사람을 죽인다 동네 목욕탕에서 40대의 무영과 치매에 걸린 아버지 고태의 이야기다.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인 가족으로부터 비롯된 상처로 무영은 명절 때 고태를 죽이려 하지만 계속 실패한다. 무영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괴롭히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고태에 대한 기억, 상처로 인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는 것도 어렵게 되고, 중절 수술로 뱃속의 아이도 지우고,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 채 오늘을 또 살아간다. 잔혹했던 과거에서 벗어나려 살인을 계획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무영의 노력이 웃음에서 슬픔으로 바뀐다. 가장 행복한 순간도 가족에서 비롯되지만, 가장 큰 상처를 주는 것도 가족에게서 발생하기도 한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움직이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산책 등이 좋다고 한다.
뮤지컬 - 웨이스티드 영국의 시골 목사의 자녀로 태어난 브론테 형제자매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 '제인에어'를 쓴 샬롯 브론테, 화가이자 작가로 활동한 남동생 브란웰 브론테, 소설 '폭풍의 언덕'을 쓴 에밀리 브론테, 소설:'아그네스 그레이'를 쓴 앤 브론테. 저항의 음악인 락을 통해 브론테 남매의 저항과 도전정신을 보여준다. 에밀리 역의 홍서영 배우의 가창력이 가장 좋았다. 샬롯 역의 정연 배우, 브랜웰 역의 김지철 배우, 앤 역의 임예진 배우의 강렬한 연기가 멋졌다. 제목처럼 이들은 헛된 삶을 산 것일까? 여러 좌절에도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샬럿 브론테와 그 자매들의 삶에 대한 태도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