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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세계 3대 미항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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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낯선 세계의 새로움을 찾아가는 것이다.
시야를 넓혀 주고 삶에 대한 정의와 가치관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새로운 환경에 서서 자신의 세계와 비교하게 된다.
여행은 홀로 떠나는 것이 좋다. 여행은 그 자체가 즐거움이고 잊지 못할 추억과의 앞선 만남이다.

서울의 쌀쌀한 날씨를 뒤로 하고 늦은 오후에 인천 영종도 공항에 도착했다.
연휴라서 그런지 사람의 바다 그 차제였다. 로밍 서비스 신청을 한 통신사에 가서 휴대폰을 들고
10시간 정도 소요되는 호주로 향하게 되었다. 이번 장거리 여행이 나중의 미국여행에 기초가
되었으면 한다. 호주에서 태어나고 자란(죄인들의 후손)사람을 오지라고 부른다고 한다.
오지라는 말이 좋은 의미라고 한다. 뉴질랜드는 이와 비슷한 의미로 키위라고 한다.
오지의 나라 호주는 서울과는 다르게 약간 더운 여름이었다. 북반구와 남반구의 차이가 아닐까?
오스트레일리아 하면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로 유명하고, 코알라와 캥거루가 유명하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로 인해 세계 3대 美港에 든다고 한다.

호주에서 첫날은 장시간 비행에 지친 몸을 이끌고 여행하기에는 체력이 딸리나(오전에 기내에서
너무 빈약하게 식사해서) 점심을 블루 마운틴 가는 길에 먹게 되어 체력이 비축되었다.
여행은 체력과 자본과 시간이 축적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게임이다.

올림픽이 열렸던 시드니 근교에서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Blue Mountains 을 가게 되었다.
호주의 그랜드 캐니언 이라고 한다. 사암층에 의해 만들어진 지형이라고 한다. 미국의 그랜드캐넌은
남성적 이미지라고 하면 호주 블루 마운틴은 여성적 이미지로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있다.
영국여왕이 딱 한번 블루 마운틴을 방문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여왕이 블루 마운틴에서 뛰어
내리면 울창한 나무 때문에 몸이 나무들에 의해 하나도 다치지 않고, 포근히 감쌀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한다. 여성다운 섬세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호주의 첫 인상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깨끗한 공기였다. 블루 마운틴은 카툼바(Katoomba)
지역에 있다. 호주 전역에 즐비 하는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에 의해 하늘이 푸른색으로
보인다고 한다. 어쨌든 유칼립투스 나무는 나이테가 없고, 허물(껍질)을 벗는다고 한다.

블루 마운틴의 에코포인트라는 곳으로 가서 전체를 조망하고, 한층 내려가 전설이 깃 들인
세 자매 봉을 감상하고 시닉월드로 향했다. SCENIC WORLD에서 예전에 마운틴 데블이라고
불리는 궤도열차를 탔는데, 예전 석탄을 캐던 시절에 광부들이 타던 것이라고 한다.
산위에서 거의 80도 각도로 산아래로 내려가는데, 시원하면서도 섬뜩했다. 내려가는 길이는
약 400M 라고 한다. 지금은 궤도열차이름이 Railway라고 한다.
탄광이 있던 지역을 구경하고 올라올 때는 곤돌라(시니센더)를 타고 밑에서 올라오는 데
자리를 잘 잡아서(친절한 가이드 조언으로 비행기로 보면 1A)세 자매 봉 등 주변 경관을
너무 잘 구경했다. 블루 마운틴의 아름다움을 마치 입체 영화처럼 조망했다.
호주 정부에선 자연을 중요시 하는 것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후, 호주 야생동물원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캥거루, 코알라, 에뮤 등을 구경했는데,
코알라가 계속 자는 모습이 특이했다. 캥거루의 어원은 호주 개척자가 원주민(에버리지니)에게
동물의 이름을 물어보니 모른다고 해서 유래했다고 한다. 캥거루가 원주민언어로 모른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 후 차분하고 친절한 가이드의 안내로 시드니 올림픽스타디움과 영국의 하이드 파크를 축소해둔
하이드 파크,시드니 타워를 조망하고 세인트메리 성당을 외부에서 구경했다.
안작 다리를 건너면서 먼 발치로 하버 브릿지를 보았는데. 시드니는 시내중심을 제외하곤 거의가
단층집이었다. 시드니 주변은 호수나 강이 아니고 모두 바다였다.

집 구조는 앞쪽은 침실이고, 그 속으로 거실과 주방이 있고 뒤로 수영장, 정원 등이 있어
우리 나라와 반대구조이다. 주로 가족 중심적인 나라이고, 가이드 말에 따르면 여자가 살기엔
천국인 나라라고 한다. 호주는 심심한 천국 한국은 재밌는 지옥이라나 뭐라나 ^^;
뉴 사우스 웨일즈 주의 시드니에서 첫 날은 강렬한 햇살을 제외하곤 괜찮은 일정이었다.

둘 째날 포트 스테판이란 항구로 이동하는 데 차로 3시간이나 소요되었다. 호주의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과 울창한 산림을 가는 내내 볼 수 있었다. 와인농장에 들러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을
시음하고 조용하고 한가한 휴식을 취했다. 넬슨 만이라는 곳에서 크루즈를 탑승하여 야생돌고래를
구경했는데, 뜨거운 태양 빛이 너무 강렬했다. 돌고래는 숨을 쉬기 위해 물위로 뛰어 오른다고
하는 데, 상어도 두려워하는 존재라고 한다. 주로 가족 단위로 떼를 지어 산다고 한다.
영리한 돌고래를 보며 호주 전통음식인 피쉬앤칩스를 먹고 과일로 열대적인 더위를 피했다.
그 후, 4W투어라고 이름 지어진 사막투어에 나섰는데, 해변 가에 사막화가 계속 진행된다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막을 보았는데, 영화에서 보던 것과 비슷했다. 작열 하는 태양, 숨 막히는 열기,
타는 듯한 갈증 등. 사막을 특수하게 설계된 4륜 구동 차를 타고 사막 한 가운데로 가서 모래썰매를
타는 데, 맨발로 보드 위에 앉아서 사구를 내려가는 것이다. 그 재미가 쏠쏠했다. 모래 썰매 가이드인
John의 친절함과 재치로 모든 사람들은 즐거워 했다. 나중에 모래 썰매하면 John의 얼굴이 떠오를
것이다. 한 번 더 멋진 모래 썰매를 타고, 해변가로 향해 괌쪽 대양주를 바라보며 시원한 바닷물로
발을 씻고, 해변가에서 조개 잡이를 했다. 피피 라는 조개로 해변가에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시드니로 귀환해서 스타시티 카지노 뷔페에서 저녁을 먹고 오늘 하루를 마감했다.
오늘은 모래 썰매타기의 날이었고, 강렬한 태양과 신나는 모래 썰매타기와 시원시원하고 재미있는
John이 기억에 남는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셋 째 날은 울릉공 이란 곳을 가게 되었다.
파도가 바다사이로 뿜어 나오는 아름다운 블로홀 키아마 해변이라고 하는 장소에 가서 등대와
대포를 보고 행글라이더 포인트라는 곳에 가서 W자형의 해안인 울릉공을 멀리서 조망했다.
조용하고 한가로운 광경으로 마음의 여유를 주었다. 그 후 나팔루스라는 프랑스사람의 이름을
딴 나팔루스 해안에서 멀리서 누드 해안과 미션임파셔블2의 도로 추격씬을 찍었다는 해안가를
보고, 본다이 비치로 갔다. 새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포말, 즉 물안개를 원주민(애버리지니)언어로
본다이(Bondi)라고 한다고 한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새하얀 파도와 한 없이 펼쳐진 반짝이는
백사장이 눈에 띈다.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이 무척 많았고 햇볕은 너무 강렬했다.
우리 나라 해운대 해수욕장을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수영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대부분 일광욕을
즐긴다는 것이 다르다. 그 후 더들리 페이지라는 사람이 기증했다는 땅을 보았는데, 지금은
물 저장고로 쓰이고 그 위에는 잔디를 심어 공원처럼 만들어 놓았다. 호주는 기부문화가 참
발달되어 있는 것 같다. 왓슨스 베이 라는 곳에서 멋진 절벽이 환상적이었다. 정상부근은
자살바위라고 하는데 너무 경관이 아름다웠고, 침식작용에 의해 기암괴석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장관이었다. 예전에 초기에 일하던 인부들이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자살을 했다는
것이 아이러니컬하다. 그 건너편에 빠삐용을 찍었다는 아름답고 우람한 큰 섬이 있었다. 오늘의
백미가 이 왓슨스 베이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 후 버스를 타고 ROSE BAY라는 곳을 스쳐 지나가는 데 수 많은 보트가 바다에 정박해 있는데,
시퍼런 바닷물과 순백색의 보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보트는 약 10 만불 정도 가격인데,
유지비가 꽤 많이 든다고 한다. 그 후 시드니 수족관을 보았다.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폴, 우리나라
수족관을 너무 많이 봐와서 별 다른 감흥은 없었다. 식사 후 달링하버의 카페에서 음료수 한잔 후
멋진 야경과 함께 사진 한 컷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다. 호주는 푸르른 하늘과 울창한 나무, 맑은
공기, 강렬한 햇빛이 인상적인 것 같다.

호주에서 넷 째 날이다.
오전에 예전에 총독이었던 맥쿼리의 부인이 총독이 외국에 나가 있을 때 남편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던 자리가 미세스 맥쿼리 체러 라고 해서 관광지가 되었는데, 돌로 된 계단이라 보면
될 듯하고, 우리 나라 망부석과 비슷하다. 물론 우리 나라 이야기가 훨씬 아름답지요.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가 바라다 보이는 조깅코스를 약30 분 정도 가볍게(?) 조깅과
산책을 겸해서 돌아보자,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우리 나라에서도 잘 안 하는 운동을
호주까지 와서 운동을 하다니 참 별일이죠? 그 후 버스를 타고,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
앞에 가서 구경 했는데, 역시 오페라 하우스는 멀리서 보아야 아름답다는 100미터 미인이라고
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조금은 아름다움이 떨어진 것 같았다. 주변은 깔끔하고 관광지로서
잘 단장해 놓은 것 같다. 유람선을 타고 서큘러 키에서 출발하여 주변 경관을 보는 데,
바다 위 유람선에서 보는 것하고, 육지에서 보는 것이 차이가 많이 났다. 인생의 시각차가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떤 사물이나 일이 보는 각도, 측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듯이
사람이란 장점과 단점이 혼재되어 있는데, 어디에 포인트를 두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멜 깁슨이란 배우가 수상가옥에 집이 있다고 하는데, 호주에 오시는 분?? 유람선을 꼭 타
보아야 할 것 같다. 물론, 제가 이야기 하지 않아도 타시겠지만,^^; 시원한 바닷바람, 넓은
시야와 더불어 예술적인 건물 등 오늘의 하일 라이트가 유람선 일주라 해야 할 것 같다.
멜 깁슨 같은 배우가 수상 촌에 집이 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수상 촌의 값은 매우 비싸다고 한다.)
그 후 몇 몇 쇼핑센타를 방문하고, 저녁 식사 후 시드니 타워를 가게 되었는데, 같이 간 일행과
의견이 맞아 시드니 타워 전망대며 호주의 역사 및 환경에 관한 영화와 아이 맥스 같은 입체영화를
보았는데, 그런 대로 운치가 있었다.

호주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정이 들만 하면 떠나는 유목민처럼, 또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떠나야 하는, 여행 매니아의 설레임을 느끼며 다음 여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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