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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을
뮤지컬로 만들었다고 한다.
1860년대 프랑스
주인공 테레즈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 의해 고모에게 맡겨진 뒤
병약한 사촌 카미유와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카미유와 애정 없는 결혼을 하고, 파리로 함께 이사한다.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가다
로랑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솔직하게 묘사하고,
원초적인 죄의식이 불러일으킨 번민으로 인해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모습이 비장함을 보여준다.
테레즈와 로랑의 서로를 탐닉하는 밀회.
라캥 부인의 마지막 휠체어에서 눈빛 연기.
마지막 장면에서 테레즈와 로랑이 죽고, 라캥 부인이 휠체어에 앉아서
이 상황을 보면서 끝이 나는데,
영화 '분노의 윤리학'의 마지막 장면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오늘 테레즈 역을 맡은 선민 배우.
'드라큘라'와 '지킬 앤 하이드'에서 나왔던 배우인데,
이번 공연에선 캐릭터가 약하다.
로랑 역을 맡은 정민 배우.
'사의 찬미'에 나왔던 배우인데,
큰 키에 연기력이 탁월하다.
혈기왕성하고 쾌활한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로랑 역이 딱이다.
선천적으로 약한 몸을 가진 카미유 역에는 이진우 배우.
음색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준다.
비운의 주인공 역할도 잘 연기한다.
카미유의 어머니이자 네 명의 이해관계와 욕망이 얽혀 있는 집을 상징하기도 하는
라캥 부인 역에는 오진영 배우가 나왔는데,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모든 비극을 온몸으로 느낀다.
눈빛 연기가 압권이다.
멈출 수 없는 가장 위험하고 치명적인 로맨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