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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극 - 서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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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이 사막을 횡단하는 거라면,

 

중간에 오아시스 같은 쉼터가 있어야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예전에 중국에 둔황에 갔을 때  명사산 월아천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사막에 있는 보석처럼 반짝이는 오아시스다.

 

 

오아시스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성향과 취향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여행, 어떤 이는 연극, 어떤 이는 술, 어떤 이는 오페라,

 

어떤 이는 뮤지컬, 어떤 이는 전시회, 어떤 이는 운동, 어떤 이는 사랑,

 

어떤 이는 독서, 어떤 이는 맛있는 음식, 어떤 이는 종교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오아시스 없는 사막은 그리 아름답지 않을 듯하다.

 

그대는 인생에서 오아시스 같은 쉼터가 있는가?

 

 

 

인생의 사막에서 온갖 꽃이 화창하게 피는 봄을 기다리며,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한 잔과 

 

감미로운 초콜릿으로  오아시스를 꿈꾼다.

 

서툰 사람들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코믹한 연극.

 

오늘은 '서툰 사람들'이라는 오아시스를 편안하게 방문했다.

 

 

 

어설픈 도둑인 덕배 역으로 나온 오문강 배우의 연기가 강렬하다.

 

무대를 압도하는 진짜 도둑 같은 느낌의 연기.

 

 

선한 얼굴의 중학교 교사인 화이 역의 김주연 배우는

 

천진난만하게 연기와 새침데기처럼 표정을 변화시킨다.

 

 

멀티 역의 이철민 배우는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한다.

 

 

여자 주인공 화이가 어설픈 도둑 덕배와 사랑에 빠지는 것도

 

 현실성이 없는 스토리이지만, 

 

오문강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몰입하다 보면

 

따뜻한 웃음에 가슴이 따듯해진다.

 

따뜻한 에스프레소 마키아토의 부드러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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