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베르나르다 알바는 한지연이다.
저번에 한국의 디바라고 불리는 정영주의 카리스마에는 못 미치지만,
차분하게 극을 이끌어 간 것 같다.
억압된 것으로부터 자유를 갈망하라.
뻬뻬의 등장에 그동안 억눌린 본능과 감정이
다섯 딸들과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감싸기 시작한다.
원작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다.
필자는 베르나르다 알바의 관점에서 극을 보았다.
1930년대 초,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두 번째 남편 안토니아를 잃고, 늙은 어머니, 다섯 딸들을
이끌어 가야 하는 가장으로서,
그 당시에 여자의 사회적 지위가 굉장히 낮았는데, 어깨가 굉장히 무거웠으리라.
아마도 하늘을 짊어지고 있는 아트라스만큼 힘이 들었을 것이다.
늙은 어머니와 세상물정 모르는 다섯 딸들의 가장으로서,
내색하지 않고, 통제하면서 거친 세상을 헤쳐나가는
베르나르다 알바에게 박수를 보낸다.
뮤지컬을 통해서
영혼을 정화시키고,
생의 욕망인 에로스를 느끼며, 힘을 얻어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오디세이에서 사이렌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선원들을 홀려서 배를 침몰시키는데,
그 사이렌의 목소리는 지금의 뮤지컬 배우들의
노랫소리였을 것이다.^^;
수시로 사이렌의 노랫소리를 듣는 행운을
얻는다는 것은 인생의 큰 福이다.
나 자신의 몸과 마음, 정신과 영혼을
건강하게 살아가게 할 의무가
나에게 있다.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으리라.
노래하라! 그러면 산들이 화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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