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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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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공원 벤치가 견뎌야 하는 상실의 무게 '공원 벤치가 견뎌야 하는 상실의 무게' 제목이 다소 특이하다. 주인공은 공원 벤치가 아닌가 생각된다.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하는데, 이 극장도 무대 왼쪽과 오른쪽에 객석이 있다. 공원 벤치는 항상 그 자리에 있는데,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이 위로받기 위해서 벤치를 찾는다. 오늘도 가장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맞이한 남녀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다. 공원 벤치는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는 장소이다. 공원 벤치는 찾아오는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장소이다.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살아가고자 하는 남녀가 만나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다. 원일 역으로 나온 김대흥 배우의 연기가 뛰어났던 것 같다.
연극 - 어때서 오늘은 우연하게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가게 되었다. 인생은 우연이 만나 인연이 되고, 인연이 겹치면 운명이 되고, 운명이 겹치면 숙명이 된다. 제21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것을 사회라고 하는데, 최소 2명은 어우러져 살아가야 사회가 아닌가. 예술공간 혜화는 예전에 '영월행 일기'를 재미있게 보았던 공연장으로, 왠지 친근감이 간다. 오늘은 '어때서'라는 연극이다. 연극 내용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오직 이장숙이라는 개그우먼이자 영화배우가 나온다는 것만 알게 되었다. 특별한 형식이 없는 글을 수필이라고 하듯이, 여행도 발길 닿는 데로 떠나는 나들이도 좋다. 날씨가 제법 옷깃을 여미게 하는 데도 대학로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예술공간 혜화는 공연장 객석이 무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