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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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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뮤지컬을 드디어 보게 되었다.

 

집에서 가까운 샤롯데에서

 

작열하는 태양이 매우 뜨거운 여름 한낮에,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샤롯데를 찾았다.

 

화려함의 극치인 베르사유의 궁전에 사는 한 왕비의 이야기다.

 

마리 앙투아네트!

 

실제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예전에 가보았지만, 샹들리에와 조각상과 그림들이

 

어우러진 궁전보다 궁전보다 몇 십배 큰 정원이 마음에 들었다.

 

어쨌든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를 갖춘 귀족들이 향락에 젖어 파티를 즐긴다.

 

귀족과는 대비되어 일반 민중들은 빵이 없어 굶어 죽는 자가 부지기수이다.

 

18세기 프랑스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서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화려한 무대와 360도 회전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장치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아름답고 슬픈 생을 산 마리 앙투아네트 역을 연기한 김소향 배우는

 

자그마한 얼굴의 미녀이면서 우아하고 품위 있는 왕비 역을 잘 연기하고,

 

음색도 부드러우면서도 곱다.

 

여전사인 마그리드 아르노 역을 열연한 김연지 배우는 파워풀한 액션과 

 

고음이 좋았다.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은 민우혁 배우가 맡았는데,

 

잘생긴 외모와 매너 있는 백작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마리 앙투아네트를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한다.  화음도 조용하면서도 진실성이 엿보이게 좋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척을 진  오를레앙 공작 역은 민영기 배우가 나오는데,

 

고음이 강렬하면서도 심금을 울린다.

 

오늘 배우 중에서는 민영기 배우가 비록 악역이지만, 최고의 배우인 것 같다.

 

 

18세기 로코코 시대 유행을 선도했던 파리 귀부인들의 패션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백여 벌의 환상적인 드레스와 

 

놀라운 아이디어가 집약되어 있는 하늘 높이 치솟은 다채로운 가발들로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연출한다.

 

여성이라면 꼭 보아야 할 뮤지컬이다. (별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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