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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컬 - 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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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1일이다.

 

얼마 전에 '4월 1일의 이야기(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를 보고

 

정작 4월 1일에는 프리다를 보게 되었다.

 

명품 프라다와 이름이 비슷하다.

 

꽃향기 흩날리는 싱그러운 봄날에 세종문화회관을 찾게 되었다.

 

조선의 최고의 왕은 역시 세종대왕이다.

 

민족의 혼과 얼이 스며들어 있는 한글을 창제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세종문화회관에 자주 와봤지만, S시어터는 처음이다.

 

입구에선 하얀 손가락으로 'S시어터는 여기'라고 손짓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공연장을 들어가 보니, 여타 뮤지컬 공연장과는 다르게  아담한 사이즈의 극장이었다.

 

VIVA LA VIDA!(인생이여 영원하라!)

 

인상적인 캐치프레이즈였다.

 

 

프리다 뮤지컬을 보기 전에 영화 프리다를 보았기에

 

프리다에 대한 사전 지식을 조금은 알고 보게 되었다.

 

멕시코의 여성화가이자 혁명가인 프리다를 공연하는 것인데,

 

뮤지컬보다는 프리다 콘서트와 프리다 쇼에 가까운 것이었다.

 

 

인생에서 보면 프리다 칼로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고통 속에서 살면서,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화가로서, 혁명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인간 승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4 명의 여자 배우들이 환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주었고,

 

'The Last Night Show'에서 게스트로 출현한 프리다는

 

자신의 인생을 노래와 함께 풀어낸다.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인생을 사랑하며 예술가로서

 

고통을 환희로 승화시킨 여전사이다.

 

프리다 역에는 김소향 배우가 나오는데,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와 부드러운 곡선에서 나오는 춤사위,

 

그리고 프리다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연기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The Last Night Show'에서 진행자 레플레하 역으로 나오는 전수미 배우는

 

빼어난 미모와 뛰어난 애드리브와 노래실력도 만만치 않다.

 

특히 중간에 탭댄스를 멋지게 보여주는데,

 

전수미 배우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

 

관객과 소통할 줄 아는 배우, 그 미래는 아주 밝아 보인다.

 

데스티노 VS. 메모리아

 


어린 프리다와 평행우주 속 또 다른 프리다인 메모리아 역에는 황우림 배우가 나오는데,

 

순백의 아름다운 마음을 잘 표현한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데,  오늘 최고의 목소리다.

 

연기력과 춤사위도 완벽했다.

 

 

 

데스티노 역에는 정영아 배우가 나온다.

 

검은색의 의상이  잘 어울리는 죽음의 그림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섬세한 연기력으로 프리다를 죽음의 세계로 유혹한다.



 

오늘 공연에선 황우림 배우와 전수미 배우의 발견이었다.


앞으로 많은 뮤지컬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공연이 끝나고, 일행들과 나오면서 보니,

 

세종문화회관의 처마가 빛으로 단청을 표현하듯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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