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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극 - 그날,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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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은 여수 순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수 순천 사건은 1948년 10월(이승만 정부 시절),

 

전남 여수시에 주둔하고 있던 14 연대의 군인들이

 

제주 4.3 사건 진압을 위한 출동 명령을 거부하고 무장 반란을 일으켜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전남 동부 지역의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이라고 한다.

 

 

순천에 있는 한 마을.

 

충수와 준석이는 친구다.

 

충수는 지주의 아들이고, 준석이는 소작농의 아들이다.

 

준석이 아버지는 일본 경찰에게 심한 고문을 받아 반병신이 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충수 아버지는 준석이를 아들처럼 생각하게 되었고,

 

충수와 준석이는 친형제처럼 자랐다.

 

충수 아버지는 준석이를 대학에 보낼 생각을 하였으나, 

 

준석이는 군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준석이가 군대를 가고 얼마 후,

 

한 중위가 찾아오는데......

 

 

 

충수 아버지 덕진 역에는 민충석 배우가 그 시대상황에 맞게 연기를 잘한다.

 

"하늘이 기가 막히게 파랗구먼, 그동안 고생했네."

 

 

충수 어머니 화연 역에는 이진설 배우가 나오는데, 연기력이 매우 뛰어나다.

 

"우리 그동안 못 마셨던 막걸리 실컷 마십시다."

 

 

박 중사 역의 안재완 배우는

 

준석에게 고향 선배로서의 위치와 상부의 지시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한다.

 

"손에 피 묻힌 놈은 평생 묻혀야 하는 법이니께"

 

 

임 대위 역의 송하림 배우는 철저한 악역을 능수능란하게 연기한다.

 

 

충수 역의 박경원 배우는 순박한 아들이면서 약간 어리바리한 아들 역을 잘 보여준다.

 

늙은 충수 역의 원인재 배우는 끝까지 살아남아 역사의 산 증인이 된,

 

기회주의자의 화신을 보여준다.

 

 

매표소에서 프로그램북을 구매해서 내용을 보니,

 

작품에 대한 이해가 훨씬 쉬웠다.

 

가슴 아픈 현대사를 눈앞에서 보여주어 마음이 무척 아픈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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