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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컬 - 등등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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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선비 집안의 자제들이 떼를 지어 놀며,

 

짐짓 미친 척 노래하고, 춤추고, 웃고, 울고, 별의 별짓을 다하면서,

 

귀신이나 도깨비 같은 모습을 하여 해괴하기가 말할 수 없는데

 

그것을 일러 '등등곡'이라 했었다,

 

                               - 연려실기술(이긍익) -

 

 

잠시 1591년 임진왜란 1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혼란의 시기.

 

위태로운 조선,

 

선비들의 욕망의 이야기

 

팩션 사극 뮤지컬 '등등곡'

 

임진왜란 직전 1591년 한양도성에서 유행한

 

이상한 탈을 쓰고 해괴한 노래와 춤을 추는 놀이 ;등등곡'과

 

그와 관련한 선비들의 숨겨진 욕망에 대한 이야기.

 

등등회는 유수의 양반가이자 서인의 자제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런 어느 날, 동인 선비 천여 명이 죽었던 기축사화의 주역,

 

 

'길삼봉'이 살아 돌아왔다는 소문이 퍼지고,

 

등등회의 선비들은 각자가 꿈꾸는 세상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다.

 

 

 

김영운 역의 유승현 배우.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그저 노는 것이 좋은 등등회의 수장.

 

"이 자리에 모두 모였으니,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하겠소?"

 

'22년 2개월', '범옹', '나르치스와 골드문'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에

 

나왔던 베테랑 배우다.

 

 

최윤 역의 정재환 배우.

 

조선 건국 이래 최고의 천재

 

"선비는 선비 이전에 사람이니 사람다워야 할 것이다."

 

'살리에르', '리진',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엠, 버터플라이'에서 나왔던 배우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초 역의 김서환 배우.

 

글재주가 뛰어난 영운의 영특한 종.

 

"어찌 노비와 친구가 되려 하십니까?"

 

 

 

 

정진명 역의 박선영 배우.

 

기축사화(조선시대 문신 정여립의 모반사건을 계기로 수많은 동인이 희생된 사거)의 중심에 서 있던

 

정철의 아들로 깊은 죄책감에 시달리는 등등회의 막대

 

"이 어지러운 세상, 멀찍이 떨어져 바라보고만 싶었단 말이오."

 

 

이경신 역의 임태현 배우.

 

영의정의 아들로 입신양명을 꿈꾸나 항상 최윤에게 밀리는 이인자.

 

"이 시대에 내 이름을 굳게, 나 새기리라."

 

 

조선시대 역사서 연려실기술에 기록돼 있는 놀이 등등곡과

 

당시 관련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허구의 인물과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뮤지컬.

 

 

백제의 속국에 불과했던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여 도륙했던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 년 전에 일을 공연에 올렸다.

 

(조선건국 후 정확히 200년 후에 일어난 임진왜란)

 

 

빼어난 수작이다.

 

베테랑 유승현 배우와,

 

정재환, 김서환 배우의  환상적인 목소리.

 

탄탄한 스토리.

 

비장미가 느껴지는 작품.

 

유승현 배우의 기백이 보인다.

 

조선의 무능한 선조를 향한

 

등등회의 수장 김영운의 결기가 전해지는 매력적인 작품.

 

 

 

~~ 푸른 하늘 품었던 저 구름은

 

하늘 위로 끝내 오르지 못했구나,

 

이것이 바로 천명인가,

 

이룰 수 없는 사명인가.

 

내게 주어진 운명

 

어쩌면 서글픈 숙명

 

이미 정해진 결말이었던가

 

자 구름아 하늘 위로 올라라

 

더 올라라

 

하늘 너머 올라라

 

누구나 천하가 되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 세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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