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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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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꽃은 사절합니다 제목이 '꽃은 사절합니다'인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서 꽃은 사절한다고 하네요^^; 코믹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극이다. 이런류의 연극은 정말 오랜만이다. 롱런할 작품인 것 같다. 연출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건강 염려증이 매우 심한 남편이 자신이 2주밖에 살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남편 역에는 박정철 배우가 나오고, 아내 역에는 문보령 배우가 나온다. 애틋한 부부 사이를 잘 연기한 것 같다. 국회의원과 납골묘 직원 역에는 김결 배우가 나오고, 선배 이면서 의사 역에는 류경환 배우가 나오는데, 류경환 배우의 코믹하면서도 능수능란한 연기에 놀랐다. 오늘 최고의 배우 류경환 배우에게 찬사를 보낸다. 각박한 시대에 마음 따뜻해지는 연극이다.
연극 - 적의 화장법 예전부터 '적의 화장법'이 무슨 의미인가 궁금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이 연극을 보고 알게 되었다. 적이란 내 안의 또 다른 자아, 지킬 앤 하이드에서 하이드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화장법이란 변장술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다.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이다. 시니시즘(냉소주의)이 번득이는 아이러니한 화장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언어의 진검승부다. 공간 대기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두 남자의 대화로만 이뤄지는 심리 스릴러다. 주인공인 제롬 앙귀스트와 그 남자에게 찾아와 기묘한 대화를 시도하는 또 다른 남자 텍스토르 텍셀의 이야기다. 탱고의 강렬한 선율 아래 두 남자의 아슬아슬한 대치. 비행기의 연착으로 대기 중인 앙귀스트에게 텍스토로가 다가와 말을 건넨다. 공항의 대합실, 다가오..
연극 - 우리 엄마는 선녀였다 오늘은 북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를 찾아갔다. '우리 엄마는 선녀였다'는 공연을 보기 위해서이다. 선녀와 나무꾼을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한다. 나무꾼 노모가 자식을 위해 선녀의 날개옷을 훔치는 행위를 폭력이라고 본 것이다. 나무꾼과 노모로 나온 배우들이 말 한마디 없이, 몸짓 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나무꾼 역의 이동인 배우와 노모 역의 한다희 배우는 굉장한 실력의 연기파 배우들인 것 같다.
뮤지컬 - 클림트 클림트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중의 한 사람이다. '키스'라는 작품이 대표적이다. 사람들은 클림트라는 화가는 모르더라도 키스라는 그림은 많이 봐 왔을 것이다. 황금의 화가 클림트. 오늘은 우연한 기회에 클림트를 또 만나게 되었다. 오늘 클림트 역을 열연한 박시원 배우는 역시 명불허전이다. 잘생긴 외모에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못하는 게 없다. '키스'그림의 모델인 에밀리 역의 서은교 배우는 배려심 깊은 클림트의 연인을 잘 연기하고, 노래도 잘한다. 클림트의 애제자인 에곤 쉴레는 이무현 배우가 오늘도 역시, 친절하고 음색도 맑고 노래를 잘 부른다. 아델레 역의 박주은 배우는 우아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연기를 잘하고, 노래도 품위 있게 잘한다. 프란츠 역의 안태준 배우는 클림트의 친구 역을 잘 소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