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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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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햄릿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보러 간다. 세대를 뛰어넘는 배우들의 무대. 햄릿. 권성덕, 전무송, 손숙, 유인촌, 강필석, 박건형 등. 2막 시작할 때 클로디어스 역으로 나온 유인촌 배우의 독백이 기억에 남는다. 카인의 후예인 클로디어스가 기도하고 있을 때 햄릿이 총(?)을 들고 죽이려고 하다가 돌아서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햄릿(강필석 배우)의 인간적 고뇌. 잔인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견딜 것인가? 이길 수 없는 싸움인 줄 알면서도 밀려오는 고뇌의 파도와 결연히 싸우다 쓰러질 것인가? 먹물처럼 깊은 밤 산자는 잠에 들고, 죽은 자 눈을 뜨는 때. 덴마크 왕자 햄릿의 죽음으로 비극을 극대화시킨다. 극단적인 결말로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하고 있다.
뮤지컬 - 난세 요즘 같은 난세에 딱 맞는 멋진 뮤지컬이다. 정도전과 이방원의 이야기다. 조선을 설계한 삼봉 정도전. 정몽주를 제거하고 조선을 만든 일등공신 이방원. 기후변화로 인해 온대성 기후인 한반도도 이제는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었다. 오전에 비가 한 두 차례 내리다가 오후에는 비가 그쳤지만, 밤에 비가 올지 몰라 우산을 준비했다. 공연장 입구에는 정도전 역으로 나온 주민진 배우가 메모지를 관객들에게 선물로 주었다. 삼봉 정도전 선생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몸소 실천하는 것 같다^^; 주민진 배우는 '경종 수정 실록'에서 사관 홍수찬 역으로 나온 배우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상황에 맞는 멋진 제스처로 관객들을 조선시대로 이끈다. 오늘은 커튼콜 데이인데, 꾼 역으로 나온 이지숙 배우가 '나는 그저 살고 싶소'를 열..
연극 - 관객 모독 관객 모독이라는 연극은 파격적이다. 언어의 유희라고 할 수 있다. 욕설이 난무하고, 알 수 없는 말들이 난무한다. 언어연극이라고도 하고, 반극이라고도 한다. 독특한 장르다. 마지막에 관객석으로 물세례가 난데없이 이어지는데, 태국 송크란 물축제를 보는 것 같다. 오스트리아 페테 한트케의 희곡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