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

류큐 왕국을 찾아서!(2)

728x90

 

 

  2010 년 경인년 새해를 이국 땅에서 맞이 했는데,

 

 새해 첫 날 청명하고 맑은 날씨였다.

 

 만좌모라는 곳을 갔는데, 류큐왕이 만명이  앉아도 될 만큼 넓은 벌판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우리 나라  울릉도처럼  코끼리 모양의 해안 절벽이었다. 그 언덕이 평평하게 잔디가 곱게 펼쳐져 있었다.

 

 절벽은 부산의 태종대처럼 아찔한 절벽이었다. 끊임없이 파도들이  해안가 암벽에 부딪쳐서

 

 아사히의 거품처럼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있었다.

 

 때로는 용이 승천하듯이 높이 솟아오르는 하얀 포말의 기둥은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대 장관이었다.

 

 2009년의  안 좋은 기억들을 이 만좌모에서 모조리 쓸어 버리고,

 

 경인년 새해에는 파도와 더불어 새롭게 태어나고  용처럼 웅비하는 한 해가 될 듯하다.

 

 

 

 

 

 

 

   다음은 나고 파인애플 공원을 갔다.  입구엔  거대한 파인애플 조형물이 균형있게 서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손가락만한 관상용 파인애플을 팔고 있었다.

 

 파인애플 모양의  귀여운 전동차를 타고 열대정원을 한 바퀴 도는데, 다양한 파인애플들이 있었다.

 

 파인애플은 솔방울처럼 생기고 사과처럼 맛 있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전동차에서 내려 오키나와 수 많은 조개들을 구경했는데, 불가사리  모양으로 날카로운 형태가 많았다.

 

 파인애플 와인, 과자, 빵 등을 팔고 있었다. 그 후 거대한 시사가 입구를 양쪽에서 지키고 있는

 

 오키나와 전통 가옥으로 된 식당을  갔는데, 넓은 초록의  싱그러운 정원과 작은 폭포들의 시원한

 

 물 소리와 더불어 大家라는 집에서 소바라는 음식을 먹었는데, 꽤 먹을만 했다.

 

 식사 후, 주변을 둘러 보는데, 오키나와인들은 옛 전통을 중요시하는 것 같았다.

 

 일천한 역사를 가진  나라도 전통을 중요시 하는데, 유구한  역사를 가진 위대한  우리 韓 민족이

 

 좀 더 옛날 우리 조상의 전통을 중요시 해야 하지 않을 까 생각해 보았다.

 

 

 

 

 

 

 

 

 

 

 

    다음은 오키나와 해양박물관을 갔다.

 

광장은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중간에 둥근 원이 바닥에 그려져있고,

 

상어 모양으로 꽃이 장식되어 있어  파란 바다와 잘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안 쪽으로 들어가니, 돌고래 조형물이 공중에 설치되어 있고,  밑에서 수증기가 수시로 뿜어져 나와서

 

물에서 막 뛰어 오르는 돌고래를 형상화 한 것 같다.

 

 상어상도 파란하늘과 흰 구름과 대비되어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저 멀리 인공적으로 만든 에머랄드 비치가 멋지게 펼쳐져 있었다.

 

 우리 나라도 저런 멋진 비치를 하나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먼저, 돌고래 쇼를 보러 갔는데, 싱가폴이나, 홍콩 등  여러 곳에서 본 것 보다 더 다양한 재주를 부리며,

 

 인간과 돌고래의 교감을 보여 주는 것 같아서 상당히 좋았다.

 

 인간을 잘 따르는 돌고래는 참 영리한 동물인 것 같다.

 

 그 후 추라우미 수족관을 갔는데, 상어와  가오리가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씨 월드보다는 못하지만.

 

 상어의 늠름한 모습과  가오리의 당당하고 여유있게  유영하는 모습에서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에메랄드 비치는 꽤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새하얀 모래 사장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져 있고, 하늘 색 바다와 시원한 하늘과의 조화가 잘 되어 남태평양의 휴양지에 온 것 같았다.

 

서핑과 해수욕등 여러가지 해양 스포츠를 하는 철이 아니라서 조용한 해변이었지만,

 

 여름의 소란스러움을 잠시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에메랄드 비치였다.

 

 광장으로 다시오자 류큐왕국의 민속공연을 하는 것 같았다.

 

 

 

 

 

 

 

 

 

 

 

 

 

 

 그 다음에 동남식물공원을 갔는데,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서 갖가지 식물들을 들여와서

 

 심어 놓은 공원이다. 공원 내 트랩카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생각보다는 조그마한 공원이었다.

 

 분홍과 붉은 색의 꽃들이 제철을 맞아서 우리를 반겨 주었고,

 

 호수 가에는 잉어들이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무수히 몰려들었다.

 

 폴리네시안 호수에는 분수와 나룻배가 있고, 다른 호수에는 비너스상이 있다.

 

 그런데, 동상이 청소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 같고, 옷을 입고 있지 않아 비너스가 꽤 추워보였다(^^;)

 

 

 

 

    다음은 아메리칸 빌리지를 갔는데, 미국풍 거리라고 보면 된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더불어 저무는 저녁 놀과 대비되어 미국 서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저녁은 바다 선실 모양의 식당에서 분위기있게  바베큐특식을 먹었는데,

 

 바닷가재와 쇠고기 해산물 등을 요리사가  즉석에서 요리를 하고 , 묘기도 보여주면서

 

 미각과 시각과 청각을 만족시켜 주었다.

 

 요리도 한 편의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가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09년  5월에 새로  문을 연 사잔 비치 호텔에 묵었는데  호텔 시설은 최상급이어서

 

 편안한 느낌과 깨끗한 객실로 이루어진  넉넉한 공간과  베란다가 좋았다.

 

 

   호텔 1층엔  연못 위에 기둥에 나뭇가지 처럼 여러 가지 색상의 LED를 밝혀 놓아

 

  환상적인 분위기를 보여 주었다.

 

 

 

 

 

    일본에서는 고양이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가  굉장히 많다고 한다.

 

  고양이가 행운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그 유래를 찾아보면,

 

  예전에 무사가(우리 나라로 보면 선비정도의 계급이라고 보면 된다) 길을 가다

 

  피곤해서 잠시  나무그루터기에 쉬려고 앉았는데, 절에서  왠 고양이가 나와서,

 

  계속 오른 손(발)을 들고  어서 들어오라고  손짓(발짓)을 하더라는 것이다.

 

  괴이하게 생각되었지만, 자꾸 손짓(발짓) 하길래 절로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벼락이 내리쳐서 그루터기가 박살났다고 한다.

 

   고양이 덕분에 목숨을 거진 무사가 고양이 신사를 만들어 신으로 받들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일본인 들은 돌멩이도 신으로 모시는 신사가 있다고 한다.

 

   일본에 가면 고양이 조각이 많은 것도  행운을 기대하는 심리이리라.

 

   모든 것을 신으로  숭상한다고 하는데   조만간에  욘사마(배용준) 신사가

 

   들어설 날도 멀지 않을 것 같다.(^^;)

 

 

     다음 날  류큐왕국의 궁전을 보러 갔다.

 

  약 500 년 가량 유지된  왕조인데, 해발 120M  산 위에 슈리성을 13세기에서 14세기경에 만들었다고 한다.

 

 정치 외교 문화의 중심지 였다고 한다. 중국, 조선, 왜, 동남아 등과 교역으로 류큐문화의 꽃을 피웠다고 한다.

 

  입구엔 일본 지폐,2천엔권에 있는 수례문이 붉은 색 기와를 하고 서 있었다.

 

  그 후 중국의 책봉사를 맞았다는 환회문을 통과하여 류히라는 샘물을 보았다.

 

  급격한  돌 계단을 타고 올라 서천문을 통과했다. 그 후 누각문을 지났다.

 

  쭉 이어진 평평한 지역에 다다라, 광복문을 지나자 아래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었다.

 

   중국식 만리장성처럼 언덕을 겹겹이 에워싼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해 시계가 있고, 그 옆에는

 

  류큐왕국의 전성기의 名文으로 유명한 만국진량의 종이 조그만 건물 내에 걸려 있었다.

 

  여기서  그 내용을 살펴보면

 

  "류큐국은 남해의 승지로서 삼한(조선)의 빼어남을 한데 모으고,  대명(중국)을 광대뼈와

 

   잇몸으로 삼고, 일역(왜)을 입술과 이로 삼는다.

 

   이 둘의 중간에서 솟아 오른  봉래섬이다.

 

   주즙(선박)으로 만국의 진량(가교)을 삼으니, 기이한 산물과 귀한 보배는

 

   십방찰에 충만하다."

 

   중개무역으로 성장한 류큐왕국의 자부심과 기개를 멋지게 표현한  명문구가 아닐 수 없다.

 

 

 

 

 

 

 

    광복문 옆엔 봉신문이 있었는데 예전에 중앙문은 국왕이나 신분이 높은 사람 만이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드디어 슈리성의 핵심인 정전이 그 자태를 드리우고 있었다.

 

   중국의 자금성처럼 생겼는데, 붉은 기와의 궁전에 붉은 칠을 많이  한 것 같다.

 

   용들이 곳곳에 장식되어 중국의 영향력이 큰  것을 보여 주었다.

 

    정전 우측에 남전,번소라는 곳에  정원이 돌과 모래와 나무로 이루어져  단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정전 앞 광장에선 새해 제례의식이 열리고 있었다.

 

 

 

 

 

 

 

 

     다음은 옥릉을 보았는데, 왕의 일가 능묘라고 보면 된다. 석조건축물인데, 약간 음산한 기분이 들었다.

 

    그 후, 중국 복주와 오키나와의 나하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기념하여 후쿠슈엔이란 중국식 정원을

 

    만들었는데, 마치 중국에 온 것처럼 느껴졌다. 정원과 다리, 폭포, 연못 등이 아기 자기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 속세의 번잡함을 잠시 잊을 것만 같았다. 폭포 옆에는 이백의 하얀 동상이 서 있었는데,

 

    하늘의 달과 건배를 하는지, 폭포 밑의 물 속에 비친 달과 건배를 하는지 술잔을 들어 건배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에서  우익이라 함은 친미를 하면서  탈아시아를 부르짖는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이념도 종교 못지 않게  무서운 것이라 생각되는데,

 

    중국의 홍위병, 캄보디아 폴포트의 소년병, 일본의 군국주의시대 군인처럼

 

    무조건적인 복종으로 이끌어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 아닌  한 낱  도구로 전락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일본에선  자동차에 나비모야의 V자표시의 스티커를 운전경력  1년 미만의 초보 운전자는

 

    법적으로 1년간 부착해야 한다고 한다.  왼쪽은 연노랑색 오른쪽은 초록색의 V자 표시 스티커인데,

 

     우리 나라 초보운전, 왕초보라고 보면 된다.

 

     그 후 유기농 부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별 맛은 없었다.

 

     국제거리라는 곳을 갔는데, 선물가게,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었다. 미츠코시 백화점,류보백화점도

 

     있었는데, 경제 불황으로 인해 나머지 백화점은 모두 망했다고 한다. 그 중간이 평화재래시장이 있었는데,

 

     우리 나라 시장과 비슷했다. 우리 나라 이마트와 같은 쟈스코를 방문하고 나서,

 

     아시비나라는 명품아울렛을 방문했는데,  사람들로 넘쳐났다.

 

  

 

 

  

      오키나와와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여행하는 동안 맑고  따뜻한 날씨로 편안한 여행이었고,

 

     류큐왕국의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 일본에 다시 방문 시에는  쿠로베 협곡과 아키타현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돗토리 산책  (0) 2010.03.02
여행 그 즐거움을 찾아서!  (0) 2010.02.22
류큐 왕국을 찾아서!(1)  (0) 2010.01.04
추구하는 價値를 바꾸면 人生도 바뀐다.  (0) 2009.12.29
일본을 알아야 일본을 이긴다.  (0) 2009.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