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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돗토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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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만심을 누르는 것은 들판의 사자를 이기는 것보다 어렵고,

 분노를 이기는 것은 가장 힘센 씨름꾼을 이기는 것보다 어렵다.

                                          - 칭기스칸

 

   그대가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은

  발걸음을 옮기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 한 걸음이 여행의 시작이다.

  믿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진 여행의 향기가 자욱한 세계로 떠나 보자

  

   이제 봄이다. 언제 봄이 온 것일까?

  봄은 처녀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여행의 계절이다.

  잠시 일탈을 즐겨 보자. 한층 더 성숙한 나 자신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또 다른 세상에서의 경험은 인생의 소중한 추억이 된다.

  

   마음을 비우면 신은 또 다른 새로운 기운을 채우신다.

  그 기운으로 지혜를 얻어 생명의 환희를 느끼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7 번째  일본여행이건만 항상 신선한 느낌이 들고, 벚꽃같은 진한 향이

  울려 퍼진다.

 

  가깝고도 먼 나라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배울 것이 많은 나라.

  언젠가는 침몰한다고 하는 나라.

 

 

   먼저 간 곳은 시마네현에 에도시대 마쓰에 성의 해자를 조그만 보트를 타고

  유람하는  호리카와[해자] 유람선이었다. 일본이 초고령 사회가 되어서

  노 젓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노인들 뿐이었다.

  호수는  해자를 잘 정돈해서 관광상품화 하고 있었다. 유람선은 온돌처럼 되어서

  따뜻했고, 배에는 지붕이 붙어 있어 낮은 다리를 지날 때면 내리곤 하였다.

  16개의 다리를 통과하는 코스였다.

  잔잔한 호수 주변 경치는  평화스럽고, 주변엔 저택이 소박하게 있었다.

  조그만  더 화려했다면 아름다운 베네치아  같은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하다.

  호수 주변 담에는 물고기가 뛰어 오르는 조형물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고,

  호수가 집에서 관광객이 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인형들을 세워 둔

  집도 있었다.  길 건너편에는 무사의 저택도 있었다.

  우리는 무릉도원으로 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시간이 멈춰진 듯한 느낌.

 

 

 

 

 

 

 

      다음 에는 꽃과 녹음이 우거진 하나카이로 플라워 파크로 갔다.

   돗토리현의 가장 높은 산인 다이센(대산)이 1709m인데, 대산 아래 고려산이라 이름

   붙은 산이 있었다. 플라워 파크는 중앙에  대형 플라워 돔이 아름답게 있었다.

   돔을 둘러싸고 주변을 동그랗게 감싸 안은 길이 있는데, 계단을 타고 올라 가니,

   길 주변에는 아름다운 꽃바구니에 노란 꽃들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플라워 돔안은 매우 따뜻했고, 꽃들의 바다였다. 꽃에는 문외한이지만,

   노랗고 빨갛고 하얀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고, 서로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화창한 봄을 즐기고 있었다. 플라워 돔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예전에 용인 자연농원에 처음 갔을 때처럼 싱그러운 추억을 회상했다.

   돌에는 蘭微笑라고 적혀 있었다. 난초들이 미소를 짓는다는 의미 같은 데,

   정말 시적인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일본인들의 조경기술은 우리가 배울 만한 것 같다.

   아직 꽃들이 만개하지 않아 돔 외부엔 꽃들이 많지 않았다. 그 중 아름다운

   꽃 하나를 발견했는데, 환상적인 나리 꽃이라고 하는데 이름은 수나리라고 한다.

   백합의 일종이라고 한다. 노란 꽃이 밭처럼 펼쳐진 꽃밭과 나무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나무를 활용한 멋진 장식물도 있었다.

 

 

 

 

 

 

 

 

 

    과자의 성이라 불리는 고토부키 성을  갔다.

   하얀 색깔의 조그마한 성인데, 전망대를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주변 마을의 논과 집들이 펼쳐져 있었다. 미즈키 시게루라고 하는 유명한 요괴

   만화가의 캐릭터가 귀엽게 전시되어 있었다. 아마도 주인공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멀리 다이센 산이 부끄러워서 살며시 얼굴을 보여 주고 있었다.

   

 

 

 

 

 

    요즘 일본인들의 결혼상대 선호순위를 살펴보면

   1 위가 야구선수라고 하고, 2 위는 축구선수, 그 다음이 연예인,스님,스모선수

   순이라고 한다. 의외로 스님이 4 위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돈을 굉장히 번다고

   한다.

 

    다음은 사카이미나토의 랜드마크인 유메이나토 타워를 갔다.

   높이는 43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삼나무와 철을 사용해서 유리처럼 보이게 만든

   탑이었다. 입구엔 원시시대 집이 있었다. 전망대를 올라가자, 저 멀리 동해가

   아스라히 펼쳐져 있었다.

 

 

 

 

 

 

 

 

 

 

 

    다음은 미즈키 시게루의 로드를 갔다. 요괴만화 '게게게의 기타로'에 등장하는

   요괴들의 청동상이 늘어서 있는 도로인데, 우리 나라 인사동을 생각하면 될 듯하다.

   거리는 요괴도시여서 그런지 왠지 을씨년스러우면서도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아직은 요괴들이 활동할 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인적이 드물었다.

   일본에서는 생활 속에서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을 때 요괴의 소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요괴는 게으른 사람이나 버릇없는 사람에게 벌을 주기도 하나,

   평소에는 물건과 자연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가르친다고 한다.

   이 지역에 태어난 미즈키 시게루라는 만화가로 인해서 이 거리로 관광객을 끌어

   들이는 일본인들의 상술을 정말 칭찬할 만하다.

   

 

 

 

 

 

 

 

 

     일본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이런 동네(시마네현/돗토리현)에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해서 우리 나라

  독도를 날름 먹으려고 하고 있다니.

  일본인들의 야누스적인 면을 볼 수 있다. 쓰시마도 예전엔 우리 나라 국토였다.

  일본말을 반대로 읽으면 대마도도 마시쓰가 된다.대마도가 맛있어서 빼앗아 갔고,

  이제 독도를 마시케다(맛있겠다)로 부르면서 훔쳐 가려고 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이제 반도체와 자동차에서 세계 선두권에서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막강한 경제력과 우수한 두뇌와 훌륭한 국방력으로 힘을 키워 잃어버린 우리 영토를

   찾아올 날을 학수고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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