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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人生은 Andante로! ~~~♬♪♬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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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상쾌한 기분으로 마리아 루이사라는 왕비가 별궁으로 쓰던 부채꼴모양의

   궁전을 보러 갔다. 중앙에는(중앙은 스페인광장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분수가 힘차게

   솟아오르고, 국내 CF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한다. 왕궁입구에는 예쁜 아치교들이 군데

 

 

   군데 있었는데 예전에는 물이 흘러서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연상시켰다고 한다.

 

 

 

 

 

 

 

 

 

 

 

 

 

 

   상큼한 공기와 푸르른 하늘, 공원 주변에는 말이 모는 마차가 있어 몇 몇 일행은

   마차를 타고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마리아 루이사라는 왕비가 나중에 공원으로 기증했다고

   하는데 참 아름다운 궁전이었다.  그 건너에 마리아 루이사 공원이 있는데 이 것 역시

   마리아 루이사 왕비의 궁전에 딸린 정원이었다고 보면 된다.곳곳에 연못과 분수, 정자가

   있어 자연을 사랑한 왕비의 예쁜 마음씨를 보는 듯 했다. 그 후 세비야를 흐르는

   과달키비르 강가에 황금의 탑을 보러 갔는데 예전에 세비야를 지키는 망루였다고 한다.

   과달키비르강은 우리의 한강처럼 보였는데, 유람선 같은 배가 다니는 것 같았고, 보트

   타는 사람들이 몇 몇이 보였다. 세비야에서 말라가로 이동하는 차장 밖으로 멀리 검은

   소 모양의 광고탑이 스쳐 지나갔다. 말라가에서 피카소 생가를 보았는데 피카소 아버지의

   비둘기 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말라가 해안가에는 코스타 델 솔이라는 해변이

   펼쳐져 있는데, 그 길이가 약 300KM 가량 된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해수욕장이다.

   야자수 나무 같은 파라솔 밑에 사람들이 남녀 할 것 없이 수영복만 입은 채 상체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즐기고, 몇 몇은 근처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하고 있었다.

   뜨거운 태양과 손을 담그면 금방이라도 파랗게 물든 것 같은 파란 바다와, 시원한

   지중해의 수평선과 파란하늘, 흰 구름이 조화를 이뤄 어느 휴양지의 섬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후 하얀 마을이라 불리는 미하스로 갔다.

    하얀 마을은  1시간 정도면 둘러 볼 수 있는 산중턱의 도시이다.

    그리스의 섬과 같은 느낌이 드는 아주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였다.

    마을 중앙에 바위 속에 성당이 있었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하얗게 집들이

    산 중턱에 빽빽이 들어차 있는데, 집집마다 개인 수영장이 있는 것 같았다.

    아주 부자들의 별장 같았다.

    미하스 호텔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고성처럼 느껴졌다.

    저녁에 수영을 하려고 수영장에 갔더니 이미 문을 닫아서, 수영장 경치과

    수영장 너머 푸르른 지중해를 구경했다. 호텔 내부도 흰색 톤이 많이 들어가

    수도원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얀 마을에서 하얀 마음으로 편안한 숙면을 취했다.

 

 

 

 

 

 

 

 

 

 

 

 

 

 

    다음 날 코르도바로 향했다. 가는 길에 아주 큰 다리를 건너는데 그 다리가

    로마시대에 지어진 다리라는데 최근에 다리에 때를 제거하는 세척작업을 하여

    새로 만든 것처럼 깨끗했다. 위대한 로마인의 탁월한 기술력으로 지은 다리가

    이 천 년 의 세월이 흐르도록 살아 숨쉬고 있었다.

    꼬르도바의 메스키타 회교사원을 보러 갔다.  원래 이슬람 모스크였는데

    성직자들이 건물중앙을 성당으로 개조하였는데, 완공 후에 당시 왕이었던

 

 

    카를로스 5세가 " 당신들은 어디에도 없는 것을 부수고, 어디에 나 있는 것을

    지었다" 고 한탄했다고 한다. 이슬람 문화와 그리스도 문화의 양식이 혼재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특이한 것은 기둥 사이의 아치는 말발굽형으로 빨강 줄무늬였는데,

    이것은 서고트족의 양식이라고 한다. 그 다음은 벽을 하얀 색으로 칠한 유대인 거리를

   구경했다. 그 중에 한 집은 1200 여 년 전에 우물이 있다고 해서 보니, 조그만 우물

   이었다. 꼬르도바를 떠날 즈음 네로의 가정교사였던 로마시대 지식인 세네카의 동상이

   한 낮의 태양 빛을 받으며, 조용히 서 있었다. 세네카는 꼬르도바 출신이라고 한다.

 

   그 후, 돈키호테의 배경지이자 세르반테스가 머물던 호텔이 있는 푸에르토 라피세스에

   도착했다. 돈키호테상과 산초, 로시난테 등이 있고 주변은 하얀 건물과 편안하고

   조용한 마을이었다. 한 낮의 뙤약 볕은 우리를 갈증나게 하였다.

   스페인 사람들의 행복한 삶이란 영국식 정원에서 프랑스 요리를 먹으며,

   독일 차를 타고, 스페인 여자와 결혼해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 후 장시간의  버스를 타고 톨레도에 도착했다. 톨레도의 편안한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다음 날 톨레도를 관광했는데, 톨레도는 성으로 이루어진 도시라는 의미이다.

   타호강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천년의 고도인데, 로마시대 성채도시였다.전망대에서

   바라보니, 톨레도를 타호강이 부드럽게 감싸 안아  시원하게 흐르는 듯 했다.

   톨레도 대성당은 여타 다른 성당과 비슷했다. 그 후 엘 그레코가 그린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란 작품을 보았다.

   톨레도엔 다마스퀴나도스(damasquinados)기법이 있는데, 이 기법은 가는 금색 실을

   장신구의  조각에 녹여 붙이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 무기를 만들던 톨레도가 총이

   나오고 해서 무기제조  기술을 장신구 세공기법으로 발전시킨 것 같다.

 

 

 

 

 

 

 

 

 

 

 

 

 

 

 

 

   마드리드로 이동하여 세계 4대 미술관 중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에 갔다.

   8000 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스페인 3대화가로 엘 그레코,

   고야, 벨라스케스 를 이야기 하는데, 고야의 옷을 입은 마하, 옷을 벗은 마하,

   카를로스 4세 일가 등이 그림이 있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의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아쉽게도 피카소 미술관 내부처럼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었다.

   스페인어에선 J는 ㅎ 발음이 난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옷을 입은 마야가 아니고, 마하로 읽어야 한다.

   미술관 밖에는 고야의 동상이 있고,  그 아래 하얀 대리석으로 옷을 벗은

   마하가 요염한 자태로 조각되어 있었다. 다음은 왕궁을 관람하러 갔다.

   왕궁내부는 화려했다. 지금도 국가적   행사가 있을 시에는 수시로 사용된다고 한다.

 

 

 

 

 

 

 

 

 

 

 

 

 

 

 

 

 

 

 

 

   마드리드 시민의 휴식처인 마요르 광장으로 갔다.

   중앙에 펠리페 3세의 기마상이 서 있었다.

   저녁은 첫 날 묶었던 NH호텔에서 짐을 정리하고 휴식을 취했다.

 

   다음 날 아침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야로 이동했다.

   오늘은 스페인에서 마지막 날이다.

   먼 저 간 곳은 수도교인데 5유로 지폐에 나와 있는 로마시대 유산이다.

   로마 수도교 중 가장 아름다운 수도교 중 하나인데, 길이 728M 높이 28M이다.

   로마시대에도 시멘트와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그런 것은 전혀 사용치 않고,

   화강암 블록을 겹쳐서 2 단 아치로 다리를 놓은 것이다. 로마시대 

  오현제 중의 한 사람인 트라야누스 황제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 후 도시의 언덕길을 올라서 백설공주에 나오는 성의 모델이 되었다는

   알카사르를 보러 갔다. 성에서 내려다 본 성내부의 정원의  기하학적인 문양이 매우

   아름다웠다. 자유 시간에 로마 수도교를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모두 보고,

   세고비아의 여행 아니 스페인 여행을 마무리 했다.

   수도교의 가장 상단 부에 수로를 놓아서 산에서 내려온 물이 끊임없이 흐르도록

   약간의 경사를 두어서 만들어져 있었다.

   이 천 년 전의 위대한 보편 타당한 로마인과 그 건축기술에 경의를 표한다.

 

 

 

 

 

 

 

 

 

 

 

 

 

 

 

 

 

 

 

 

 

 

 

 

 

 

 

 

 

 

 

 

 

 

 

 

 

   '일찍이 호메로스는 노래했다.

    대지는 만인의 것이라고,

    로마는 시인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당신네 로마인들은 로마의 산하에 들어온 모든 땅을 측량하고 기록했다.

    그런 다음 강에는 다리를 놓고, 평지는 물론 산지에도 도로를 깔아, 제국의

    어느 지방에 사는 사람도 쉽게 왕래할 수 있도록 정비했다.

    인종이 다르고 민족이 달라도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법률을 정비했다.

    이 모든 것을 통해서 당신네 로마인들은 로마시민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질서 있고 안정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었다'

                                         - 아리스토 텔레스

 

  '푸른 파도에 한바탕 웃는다.

 

   도도한 파도는 해안에 물결을 만들고

   물결 따라 떴다 잠기며 아침을 맞네

 

  푸른 하늘을 보고 웃으며 어지러운 세상사 모두 잊는다.

  이긴 자는 누구이며 진자는 누구인가 새벽하늘은 알까

  

  강산에 웃음으로 물 안개를 맞는다.

  파도와 풍랑이 다하고 인생은 늙어 가니 세상사 알려 않네

  

  맑은 바람에 속세의 찌든 먼지를 모두 털어 버리니

  호걸의 마음에 다시 지는 노을이 머문다.

 

  만물은 웃기를 좋아하고 속세의 영예를 싫어하니

  호걸도 그렇게 어리석고 어리석어 껄껄껄 웃는다.'

 

  아디오스 에스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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