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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빙하시대 물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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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3대 권력기관으로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를 이야기 한다. 현대에는
여기 3가지에 더불어 한 가지 추가해서 4대 권력기관이라고 하는데, 그 하나가 바로
매스컴이다. 현대 사회에서 매스컴의 위력은 실로 상상을 초월한다.

인간의 삶은 의식주의 충족에서 시작된다. 최근엔 여기에 하나를 덧붙여 여가를 든다.
요즘에 웰빙이라는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처럼 여가의 위력은 핵 폭탄과도 같다.
그래서, 衣食住暇의 시대 인것 같다.

조선시대 사농공상에서 商이 가장 무시되는 존재였으나 이젠 가장 존중되어지는 시대다.
마찬가지로 의식주가에서 가는 예전 60~70년대엔 놀지 말고 일하자는 사회풍조에서 백안시
되었지만, 지금은 暇가 가장 중요시되고 있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자면 여러 가지로 머뭇거리게 된다. 시간과 경제력과 주변여건 등
우리의 인생은 머뭇거리기에 너무나 짧은 인생이다.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 주저하고 머뭇거리다 보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
여행도 연인과 같아서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
'기회가 오면 잡아라!'
'인생은 타이밍이다!'
기회를 붙잡는 자는 기쁨과 환희의 미소를 머금지만,
기회를 놓치는 자는 후회와 한탄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슬픔의 눈물로 시간을 헛되이
보낼 것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귀중한 재산을 잘 가꾸면 인생의 정원에서
백가지 꽃이 만발할 것이다. 자신의 인생의 텃밭을 황무지로 둘 것인가,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 것인가는 모두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누구를 탓하랴!'
인생은 자기의 땀과 노력과 실력과 열정에 의해 만들어진다.
세계의 색동날개를 타고
나 자신의
감성증진과,
삶의 자신감 회복과,
인생의 풍요로운 계획을 세우기 위해
대륙의 중경이라는 도시로 떠났다.

기내는 휴가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자리가 많이 비어서 자가용 비행기를 탄 것처럼 편안했고,
스튜어디스는 승무원서비스 세계 1위 답게 고객의 마음을 미리 알아서 배려해주는 센스가
뛰어났다. 지금까지 비행기 타 본 것 중에 가장 편안했다.
역시 비행기는 편안함과 센스의 절묘한 조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도 센스가 얼마나 중요한가!

중경공항에 도착하니 하늘에서 촉촉한 비가 내려 우리를 반겨 주었다.
중경은 인구 3400만명에 면적이 8만여 km²로 인구면에서 면적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최대 도시이다. 북경 상하이 천진 3개 도시를 합한 면적보다 2.5배 크다고 한다.

현지 가이드는 지금까지 본 가이드 중에서 가장 미인이었고, 편안한 말투와 또박또박한 말 솜씨로
여행객 피로를 풀어 주었다. 가이드를 잘 만나는 것도 여행에서 큰 福인 것 같다.
중경이란 경사가 겹친다는 의미라고 한다.
우리네 인생도 중경처럼 경사가 자주 겹치는 행운이 찾아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중경은 중국지도 닭 모양중 위에 해당되는 부분이라고 한다.
사천의 동남부에 위치하며, 중국 서남지구의 중요 공업지역이면서 북경 상하이 천진에 이어
4대 직할시라고 한다. 맑은 날씨가 연중 100여일 정도 되어서 관절염 환자가 많다고 한다.
습도가 높아서 최근에는 소주 항주 보다 미인이 많이 난다고 한다. 최근 미인대회에서 1,2,3위를
모두 중경이 휩쓸었다고 한다. 중경에 오면 남자들은 빨리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다. 나는 천만 다행이지요. 마직 미혼이라서 ^^;
중경은 대체로 편안하고, 신선이 사는 것처럼 안개와 더불어 조용하고, 넓은 도시란 느낌이었다.
도시간 이동은 주로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가는데 중국에선 10시간 정도 걸리는 것은 가까운 거리
라고 한다. 사천 속담에 강아지가 해를 보면 짖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해가 귀하다고 한다.
겨울에는 0℃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없어 하얀 눈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중경에서 대족으로
가는 버스에서 일행이 사온 해바라기 씨를 까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대족에 도착해서 기차같은
차를 타고 입구에 내려서 대족석각을 구경했는데, 약 800년 정도 전에 어떤 스님이 조각을
했다고 한다. 와불과 천수여래상이 인상적이었다. 비가 쉼없이 오는 관계로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과거로의 여행 같았다. 인생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조화속에 전개되어 가는데,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반성을 통해 미래를 더 발전시킬 수 있어서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역사학자가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멋진 말을 했던 것이 생각났다.

관광후 식당에서 사천요리를 다양하게 맛 보았는데,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약간 맵긴해도
우리가 고추를 먹는 민족이라 괜찮았다. 사천이라는 지명이 양자강 민장강 등 4개의 강이
흘러서 유래된 것이다. 마파두부도 맛있었고, 과일도 포도가 나왔는데, 씨가 없는 것이 특이했다.
대족에서 성도로 가는 버스는 약 4시간이 소요되었다. 차창 밖 주변 풍경은 숲과 우리로 보면,
예전 70년대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아직까지는 개발이 안된 곳이 많이 있었다.
중경은 산악지방이라고 보면 성도는 평지로 분위기가 도시 분위기였다. 장시간 버스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에서 여독을 풀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보니 기공이나 칼을 가지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운동을 해야 장수하는 비법인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운동이 하루를 짧게 하는 것 같지만 인생을 길게 한다. 중국인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하는 것은 배울 점인 것 같다.

성도에서 무후사를 관람했는데, 제갈공명, 유비, 관우, 장비 등이 있었다. 제갈공명의
위대한 지혜와 관우의 참된 용기와 유비의 후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유비의 무덤(혜릉)을
한 바퀴돌면 수명이 10년 늘어난다고 하는데,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성도는 천부지국이라
불렀고,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천연자원 및 식량이 많이 난다. 삼국시대 촉의 도읍지였다.
평지라서 발전 가능성이 많아 보였다. 낙산대불은 유람선을 타고 보았는데, 큰 미륵블 좌상이
산에 조각되어 있었다. 높이는 약 71m라고 한다. 강바람의 시원함에 낙산대불의 인자한
모습에 홍진의 티끌을 모두 날려 보냈다.

낙산대불 포함해서 3개섬을 멀리서 보면 와불상이 된다. 첫째 섬은 머리, 둘째 섬은 가슴,
셋째 섬은 다리. 낙산대불은 둘재섬 가슴 중 심장에 해당되는 부분에 있다. 외국의 사진작가에
의해 와불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두부초당을 갔는데, 조용하고 운치가 있고, 큰 대나무들이 많이 있었다. 詩聖인 두보의 초가에
동상 및 흉상 등이 있었고, 손을 만지면 詩가 잘 쓰여지고, 수염을 만지면 머리가 명석해진다고
하여, 동상의 손과 흉상의 수염만이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있었다. 두보는 매화나무를
좋아했다고 한다.
저녁에 사천지방의 연극인 천극을 보았는데, 북경의 경극에 대비되는 것으로 특징은 가면이 계속
바뀌는 재주를 보이는 것이었다. 성도라는 명칭은 1 년에 읍이 생기고 2 년에 도시가 생긴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성도와 아쉬운 작별을 뒤로하고 구황공항에 도착해서 황룡을 구경했다.
황룡은 해발 4000미터의 황룡사와 오색채지가 있는데 계단식 밭처럼 석회암 연못에 다양한
색채가 있다고 보면 되는데, 공기가 희박하여 머리가 아프고 상당히 힘들었다. 그후 구채구로
와서 발맛사지를 받고 휴식을 취했다.

오늘은 이번 여행의 목적이자 백미인 구채구를 보게 되는 날이다. 아침에 간단히 식사를 하고,
구채구를 가게 되었다. 입구는 오색의 빛깔의 깃발들이 우리를 환영하듯 펄럭였다. 태양은 눈부시게
빛나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었다. 처음에 일칙구의 전죽해를 갔다. 이연걸의 영웅을 찍었던 장소다.
전죽은 대나무의 일종으로 팬더가 좋아해서 가끔 팬더가 나타난다고 한다. 물은 에머랄드 그린의
빛깔이라고 보면 된다. 다음은 웅묘해. 팬터와 관련있는 곳이다. 웅묘해 폭포는 시원함 그 자체로
물줄기가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듯 했다. 구채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화해. 조용한 선경의
잔잔한 호수이다, 공작하도는 공작이 깃을 펼친 것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지나가는 버스로 보았다.
진주탄 폭포는 대 장관이었다. 떨어지는 물줄기에서 튀는 물방울은 그야말로 진주알 이었다.
경해는 버스로 지나가면서 보았다. 일칙구 관광후 점심을 먹고, 칙사와구를 보았는데, 장해
가장 큰 호수이면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인데 고요함 그 자체 였다. 다음은 오채지.
바닥의 돌멩이 하나 하나가 보일 정도로 물은 너무 깨끗하고, 물색은 흰색부터 청색, 하늘색
등등 이었다. 색깔에 대한 지식의 부족이 느껴졌다. 계절해가 있는 곳은 버스로 지나면서 보고,
수정구로 들어갔다. 수정구의 낙일랑 폭포는 320미터 너비에 해당되는 곳으로 한 눈에 볼 수
없었다. 폭포소리가 시원하게 우리 마음을 씻어 주었다. 서우해,노호해는 버스로 지나면서
보고, 수정폭포를 보았는데 물보라에 튀기면서 사진 한 컷.......
버스로 와룡해, 화화해, 쌍룡해, 노위해, 보경암을 보았다. 이곳 구채구는 강족, 장족 등이 사는데,
오색 경번이나 전경통은 경전이 적혀 있어 바람이 불거나, 한 번 돌리면 경전을 한 번 읽는
것으로 친다고 한다. 이곳에는 해발이 높아(3000미터) 모우가 있는데 야크라고도 한다.
'녹음 짙은 나무들이 창공에 비치고,
우기에 물이 불은 강줄기와 폭포는
용이 내닫기라도 하듯 격하게 물결치고
호수는 깊은 비취빛으로 빛난다.'
신들의 파레트라고도 불리우는 구채구!
동화속의 나라이면서 영원히 못 잊을 물의 세계?? 것 같다.
빙하시대의 물의 아름다움과 함께 구채구의 밤은 깊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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