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더 데빌 : 파우스트
김찬호 배우의 재발견이다. X-Black 역으로 나왔는데, 걸음걸이, 표정, 눈빛, 제스처, 노래 등 악마적인 매력을 겸비한 최고의 배우다. 그동안 '마리퀴리', '3일간의 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니진스키', '킹 아더', '검은 사제들', '미드나잇' 등에서 많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더 데빌 파우스트에서는 거의 압도적인 매력을 보여주었다. 빛과 어둠은 바늘과 실처럼 항상 같이 다닌다. 선과 악도, 행운과 불행도, 지킬 앤 하이드도, 아가사와 로이도. 6 명의 코러스도 뮤직과 더불어 춤도 좋았고, 무대에 쏟아지는 빛의 향연에 더욱더 몽환적인 세계에 빠져든다. 끝까지 몰입하게 하는 멋진 공연이다. 존 파우스트 역에 반정모 배우도 잘 생긴 얼굴에 욕망을 향해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인간의 ..
뮤지컬 - 아가사
아름다운 넘버들의 향연. 영국의 대표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실종 사건을 무대에 올렸다. 그녀는 실종된 지 11일 만에 요크셔의 온천 휴양지에 위치한 하이드로 패틱 호텔에서 기억을 잃은 채 발견된다. 아가사 역에는 이정화 배우가 출연했다. 이정화 배우는 '마리퀴리', '사의 찬미', '벤허', '아이다', '삼총사',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했다. 독보적인 고음의 주인공. 추리 소설 속 트릭, 헤어나고 싶지 않은 미궁. 지킬 앤 하이드처럼 아가사와 로이의 관계. 추리 소설을 쓰는 건 미궁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하나의 입구, 그리고 출구, 어둠을 따라 걷다 보면, 그 끝에 도사리는 한 마리의 괴물을 만나지. 다른 길 없어 괴물과 싸우거나, 다른 길 없어 먹혀 죽거나 둘 중 하나가 죽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