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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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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1) 전시회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다. 정적인 전시회는 나와의 대화라고 볼 수 있고, 공간의 예술이기도 하면서, 상상력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개념미술의 선구자라고 한다. '참나무'라는 작품이 특이하고도 황당했다. 선반 위에 놓은 물이 담긴 유리잔 하나만 일을 뿐이다. 어디에도 참나무와 관련이 있는 것은 없다. 선과 색으로 개념을 그린다고 한다.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행복의 열쇠는 결국 나의 일상 한 모퉁이에 있다.'는 것이다. 원색을 주로 사용해서 디자인을 했다. 파괴적 혁신이라고 해야 하나? 예술적 유희라고 해야 하나? 팝아트라고 해야 하나? 피카소, 앤디 워홀, 르네 마그리트 등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이 진정한 즐거움이 아닐까!
전시회 - 경주쪽샘 신라고분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설렘이다. 나들이는 일상의 휴식이다. 오늘은 한성백제 박물관으로 1500년 전 신라인을 만나러 떠났다. 박물관 나들이는 필자에겐 일상의 쉼표 같은 것이다. 사막의 오아시스다. 소크라테스는 '좋은습관은 최고급 옷과 같다.'라고 했다. 박물관 나들이는 좋은 습관인 것 같다. 신라는 사로국을 모태로 출발했다고 한다. 이 번 전시에서 인상적인 것은 경주 쪽샘지구 고분에서 발견된 말과 사람의 갑옷 세트가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것을 보면서 예전 신라인의 기술력에 놀라고 중장기병에 놀랐다. 나무덧널무덤, 돌무지 덧널무덤, 돌덧널무덤, 독 무덤 등이 있는데, 돌무지 덧널무덤이 신라의 대표 묘제라고 한다. 신라 토우, 토기 등이 있었는데, 토기에는 행렬, 사냥 등의 그림들이 그..
영화 - 팔마 이 영화는 실화다. 활주로에 버려진 개와 소년의 만남인데, 러시아 영화다. 엄마를 잃고 비행기 기장인 아빠와 살게 된 소년 콜리아와 주인에게서 할 수 없이 버려진 개 팔마의 쓸쓸함이 겹치는 영화다. 콜리아와 팔마의 우정과 기장인 아빠의 父情을 느낄 수 있고, 나중에 행복하게 끝난다. 감동적인 실화다.
뮤지컬 - 디아길레프 디아길레프는 러시아 예술계의 대부로 '발레 뤼스'를 창시한 사람이다. 니진스키와 스트라빈스키를 발굴하고, 타고난 심미안과 사람을 끄는 매력,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다. 모던 발레를 확립한 불멸의 제작자 디아길레프. 세르게이 디아길레프 역에는 조성윤 배우가 귀공자 같은 스타일로 전체 공연 기획을 해나간다. 안정적인 연기와 풍부한 성량의 노래가 좋다. 수석 디자이너 브누아 역에는 유현석 배우가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다. 디아길레프와는 친구이자 믿음직한 파트너로 많은 작품을 함께한다. 잘 생긴 얼굴에 밝은 표정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 노래도 잘한다. 춤의 신이라고 불린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 역에는 정민찬 배우가 나오는데, 원래 발레리노 출신이라고 한다. 우아한 동작과 섬세한 발레를 보여준다. 작곡가 ..
뮤지컬 - 블러디 사일런스 일단 코믹하다. 황당무계한 캐릭터들이 유쾌한 웃음을 선물한다. 만년 2등의 사격 유망주에서 뱀파이어를 잡는 특등사수로 일어서는 장류진 역에는 김리 배우가 나온다. 작은 거인이지만 탄탄한 실력과 가창력이 엄청나다. 미남 뱀파이어 김준홍 역에는 심수영 배우가 나온다. 넘치는 끼와 에너지가 대단하다. 뱀파이어를 쫓는 구마 사제 최헌식 역에는 이경욱 배우가 나온다. 마치 매트릭스 키아누 리부스를 보는 느낌이다. 개성과 애드리브가 수준급이다. 미스터리한 뱀파이어 생제르맹 역에는 노희찬 배우가 나온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고, 고음이 수준급이다. 재치 있고 기발한 아이디어, 대사, 노래가 좋다.
뮤지컬 - 아몬드 소설 아몬드를 원작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한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라는 캐릭터로 윤재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윤재가 주변인들과 겪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그의 특별한 성장을 담고 있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보여준다. 오늘 공연에서 최고의 배우는 악역이지만 곤이(윤이수) 역으로 나온 조환지 배우다. 고음이 아름답다.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보인다. 도라(이도라) 역에 송영미 배우도 음색이 좋다. 윤재의 친구 역으로 나온다. 주인공 윤재(선윤재) 역에는 문태유 배우가 나오는데, 안정적인 연기와 차분한 노랫소리가 좋다. 나에겐 아몬드가 있다. 당신에게도.
연극 - 원 펀치 라이프 '원 펀치 라이프'는 해피 엔딩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연극이다. 유대인의 탈무드에서는 인생을 7단계로 나눈다. 1단계: 왕, 2단계: 돼지, 3단계: 양, 4단계: 말, 5단계:당나귀, 6단계:개, 7단계:원숭이 당나귀는 청년기, 개는 중년기, 원숭이는 노년기를 이야기한다. 꿈과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청년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야기는 킥복싱을 배우고 싶어 하는 윤식이 '명 체육관'을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열정의 사나이 윤식 역에는 이일균 배우가 나오는데, 밝고 긍정적인 모습과 상대편에 대한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체육관 관장 근협 역은 김여준 배우가 나오는데, 자연스러운 연기로 베테랑인데, 특히 남자 친구 역일 때는 몰라볼 정도로 귀공자로 변신한다. 에어로빅 학원을 차리고 싶어 하는 체육관 관..
뮤지컬 - 스메르쟈코프 일단 난해하다. '스메르쟈코프'는 수증기라는 의미라고 한다.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는 수증기. 한 없이 뜨거워질 수도, 차가워질 수도 있는 수증기. 무엇이든 될 수 있음을 상징한다. 스메르쟈코프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나온다. 러시아 지방의 지주인 표도르 카라마조프의 하인인데, 표도르의 사생아라는 이야기가 있다. 첫째인 드미트리가 아버지 표도르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알려지지만, 진짜 범인은 스메르쟈코프이다. 아버지라 여겨지는 표도르를 살해한 후, 며칠간의 긴 발작을 시작한 스메르쟈코프 현실과 환상의 경계 속에서 헤맨다. 이름이 있다는 것은 살아있음의 증거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다. '살고 싶다. 정말 살고 싶다. 어떤 길을 향해, 내게 손짓하는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