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2477)
뮤지컬 - 시스터 액트 내한공연은 주로 자막을 읽다 보면 극에 몰입하기가 조금은 어렵다. 배우 중에서 메리 로버트 역을 연기한 박시인 배우는 한국인으로서 맑은 심성과 여린 감성을 지닌 수습 수녀로 나온다. '살아본 적 없는 삶'을 부르는 박시인 배우의 맑고 수정 같은 노래가 좋았다. 여행은 경험을 사는 것이라고 하는데, 극 중 메리 로버트는 인생의 많은 것을 절제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해서 안쓰러운 느낌도 들었다. 파워풀하고 유쾌하고 밝은 수녀들의 하모니가 펼쳐진다. 주인공 들로리스 역으로 나온 니콜 바네사 오티즈의 고음과 가창력은 환상적이었다. '오늘은 우리가 살아갈 날 중에 가장 젊고, 가장 빛나며, 가장 건강한 날이다. 또한 도전적이고,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카르페디엠~~!
뮤지컬 - 이상한 나라의 아빠 주인공이 편의점에서 일을 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린 시절, 엄마와 자신을 버린 아빠에 대한 미움을 가지고, 동화작가로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주인공, 체셔 고양이, 시계 토끼, 도도새 등 활기 넘치는 캐릭터들이 무대를 장악하고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체셔 고양이 역으로 나온 정현우 배우와, 도도새 역의 박혜원 배우가 기억에 남는다.
뮤지컬 - 너를 위한 글자 오늘 새벽에 아시안컵 축구 호주전에서 다시 봐도 놀라운 손흥민의 시원한 결승골. 신기에 가까운 손흥민의 프리킥. 호주를 침몰시키는 통쾌한 대한민국 손흥민의 역전골~~! 2024년 시작해서 미래는 더 겁이 난다. 삶은 무겁고, 갈길은 멀다. 싱그러운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계절이지만, 나에게는 더 아픈 계절이다. 오늘을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 아닐까? '너를 위한 글자'라는 뮤지컬은 무슨 내용인지 모르지만, 주다온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보게 되었다. 19세기초 이탈리아 발명가 펠리그리노 투리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너를 위한 글자란 바로 타자기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슬프고도 아름답고 마음 따뜻한 사랑이야기다. 주다온 배우의 매력이 빛을 발하는 뮤지컬이다. 자신만의 세상..
뮤지컬 - 레베카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 '레베카'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레베카'로도 나왔다. Rebecca~~! 레베카는 주인공 레베카가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레베카의 분신처럼 역할을 하는 댄버스 부인의 강력한 카리스마 있는 매력이 부각된다. 댄버스 부인의 강력하고 파워풀하고 임팩트 있는 노래가 기억에 각인되기 때문에, 여자 뮤지컬 배우는 누구나 댄버스 부인 역을 꿈꾸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신영숙 배우, 옥주현 배우, 알리 배우. 리사 배우 등 많은 배우들이 댄버스 부인 역을 거쳐 갔지만, 장은아 배우의 파워에는 미치지 못하리라. 안개가 자욱한 맨덜리 저택을 배경으로 댄버스 부인과 나(드 윈터 부인)와의 대결. 360도 회전하는 관객들에게 다가오는 회전 발코니 장면이 가장 환..
호프만 스토리 대학로에 호프만 스토리가 있다. 하이볼과 맥주 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분위기와 운치가 있고, 인테리어도 명화와 더불어 잘 되어있다. 좋은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신들의 음료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인 것 같다.
디 마테오 이원승 개그맨이 이탈리아 피자집 '디 마테오'를 예전에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대학로에 가보니, 아직도 있어서 놀라면서도 이원승 개그맨의 변신에 박수를 보낸다. 이탈리아는 개인적으로 4번 정도는 여행을 가본 것 같다. 옛 로마 제국의 영광이 도시 곳곳에 살아 숨 쉬는 박물관 같은 도시들.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풍광. 소렌토의 숨 막힐듯한 풍경, 카프리섬의 조용한 아름다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온 피렌체 두오모.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처음 만난 베끼오 다리. 시칠리아의 온화한 기후 등. 좋은 사람들과 화덕 피자와 바게트 빵과 콜라와 더불어 스파게티 등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극 - 아모르 파티 추운 계절에 애틋하면서도 마음 따뜻한 연극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서도 아직 고백하지 못한 사람은 이 연극을 적극 추천한다. 금옥분 역의 이슬기 배우는 어쩜 그리 곱게도 늙고, 말도 예쁘게 하는지 정말 대단한 배우인 것 같다. 박만돌 역의 김선용 배우는 금옥분 할머니를 향한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데, 귀가 잘 안 들리는 관계로, 글을 모르는 관계로 어려움에 처한다. 나중에 그 사랑이 이루어질까? 박정복 역의 정세지 배우는 깜찍하게 연기도 잘한다. 김우주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김우주는 용기가 없다. 김우주 역의 김원빈 배우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일품이다. 박정복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결국 표현하지 못하고, 미완의 사랑으로 남겨둔다.ㅠㅠ 박정복은 새로운 사랑을 만나서 막은 내린다. '사랑은 ..
연극 - 우리 가족 같은가? 유괴당한 자, 자폐아, 버려진 자, 조선족, 성수수자 등 서로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가족이 되어서, 한 집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자폐장애인 역의 종수로 나온 이규태 배우는 다른 연극에서 많이 본 얼굴이다. 오늘도 역시 연기력이 좋다. 현서 역의 권나영 배우는 초반 극의 중심을 잡아가는 인물이다. 성소수자인 무영 역의 이종원 배우는 중반 이후로 극의 중심을 잡아간다.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주 뛰어나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기 어렵기에, 가족을 이루어져 사는 것. 어우러져 함께 살아야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