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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드라마 - 장막을 걷어라 2009년 1월에 발생한 용산 참사를 무대에 올렸다. 음악과 버무려서 연극으로 만들었다. 농성에 참여한 사람들의 사정을 보여주기보다는 참사를 야기하고도 진실을 외면한 국가와 그 책임자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고발성 작품이다. 딱딱하기 쉬운 내용을 음악으로 배경을 깔아주어서, 인물의 심리상태와 감정을 전하는 섬세한 연출이 돋보였다.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가 기억에 남는다. 송흥진 배우의 살아있는 눈빛, 관객과 대화하듯이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안창현 배우와 엄태준 배우의 호흡이 잘 맞고, 코믹하면서도 능청스럽게 잘 표현해서, 악역이지만 뛰어난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조은데 배우의 용산참사의 핵심을 찌르는 대사가 압권이었다. 용산참사의 실상에 대한 국가의 무책임과 국민 기만에 대한 정확한 비판..
오사카(3) 오사카 성은 일본 3 대성 중의 하나인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쌓았던 성이다. 나중에 그 아들 히데요리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빼앗기게 된다. 신사이바시 도톤보리를 관광하고, 같이 갔던 일행들과 도톤보리에서 맛있는 음식 등을 먹으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 날, 덴포잔에서 대관람차를 타보고, 점심을 먹으면서 일본여행을 마무리했다. 짧지만 알찬 여행이었다.
오사카(2)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를 나오는 길에 철길이 있었는데, 마침 기차가 지나갔다. 속세와 신사를 가르는 경계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번에는 절벽 위에 세워진 사찰인 청수사를 갔다. 건축물이 화려하고, 백제 스타일인 것 같다. 청수사에서 떨어지는 물이 왼쪽, 중간, 오른쪽으로 세 갈래다. 왼쪽은 사랑, 오른쪽은 장수, 오른쪽은 학문을 기원한다고 한다. 내려오는 길에 산넨자카, 니넨자카가 있었는데, 3년 언덕, 2년 언덕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예전의 일본을 느낄 수 있는 거리였다. 청수사가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아라시야마로 이동하여 달이 건넌다고 해서 도게츠교라고 이름 붙여진 다리를 갔다. 한문으로는 도월교이다. 대나무 숲이 이어진 치쿠린은 담양의 죽녹원처럼 대나무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 오..
오사카(1) 여행은 항상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하는 문이다. 예전에 방문했었던 오사카를 향해 갔다. 롯코산에 올라서 고베의 전망을 한눈에 바라보았다. 고베는 가장 먼저 개항한 도시라고 한다. 소고기가 유명해서 코비 비프라고 불린다고 한다. 북쪽의 외국인 거리라고 하는 기타노이진칸 거리를 둘러보았다. 예전에 외국인들이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스타벅스도 있었는데, 운치 있게 잘 꾸며 놓았다. 그 후, 모자이크 가든이라는 상가가 있었다. 초콜릿을 파는 가게, 기념품을 파는 곳, 식당 등 다양한 매장 등이 있는 곳이다. 모자이크 가든에서 바라본 물결 모양의 오리엔탈 호텔이 인상적이었다. 저녁에 따뜻한 온천에서 온몸의 피로를 풀었다. 일본은 자연재해가 많아서 자연을 신으로 모신다. 술과 곡식의 이나리 신을 모신 신사 후시미이나..
뮤지컬 - 더 데빌 : 파우스트 강렬한 조명으로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비. 무대도 X자 계단. 상투스~! 도미니~! 살루테~~! 호미눔~~! 오늘 X-BLACK은 김준영 배우가 나왔는데, 강렬한 인상이 악마를 표현하는데 딱이다. 콘서트에 온 느낌이다. 존 파우스트는 반정모 배우가 나와서 선과 악의 대결에서 인형의 역할을 한다. 파우스트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게 된다. 젊음을 가진 이는 아마도 영혼대신 젊음을 팔게 되지 않을까? 그레첸 역에는 정우연 배우가 나왔는데, 오늘은 맑은 음성으로 노래하고, 연기력도 좋았다. X- 화이트 역에는 백인태 배우가 나왔다. 차분하게 善을 잘 표현했다. 가디언들의 군무도 유연한 몸에서 나오는 생동하는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강렬한 넘버도 더 데빌의 재미를 더해준다. 당신은 거부할 수 있는가? 더 데빌:파..
뮤지컬 - 홀연했던 사나이 오늘은 샛별다방으로 갔다. 세상사의 거친 풍파에 시달리다 잠시 머리를 쉴 수 있는 곳이다. 샛별다방으로 박민성이 온다고 한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멋쟁이 박민성, 허풍을 허세로, 허세를 기세로 만드는 홀연했던 사나이. 박민성 배우는 '벤허'에서 메셀라 역으로 아주 강인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중독적인 넘버들이 아주 많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빠져든다. 허세를 부린 거지 허풍을 떤 게 아니란다. 실속만, 단 1%의 실속만 있다면 허세는 기세가 된다. 그 기세를 반드시 만들어 보이고 싶구나. 언젠가 저 멀리 언젠가 저 멀리 바다로 갈 수 있다고, 저 바다로~~! 그 믿음이 중요한 거야. 꿈꿀 수 있다면 홀연히 사라진다 해도, 홀연히 사라진다 해도, 헤이~~! 미스터 탐~~! 어느 위대한 감독이 이야기했..
뮤지컬 - 에곤 쉴레 1918년 빈 분리파 전시회에 출품했던 에곤 쉴레의 이야기. 빈 분리파 수장인 클림트를 만나고 자신만의 예술을 펼치기 시작한다. 예술적 동료이자 연인인 발리 노이칠을 만나면서 그의 예술 세계는 더 깊어간다. 에곤 쉴레 역의 황민수 배우의 연기력과 노래가 좋다. 넘버는 Greem Where 가 스페셜 커튼콜에 진행되었다. "내 그림은 사원과 같은 곳에 걸려야 합니다." "그저 후회 없이 사랑하고 또 사랑할 거야"
뮤지컬 - 모딜리아니 비운의 천재 화가 모딜리아니, 얼굴 길게 그리는 화가 눈동자 그리지 않는 화가. 그의 연인 잔 에뷔테른. 전시회에 온 듯 한 LED 무대. 라이브 밴드. 모딜리아니의 예술적 고뇌와 이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자신의 그림에 담긴 무의식 속 영혼을 알아챈 연인 잔 에뷔테른과의 이야기. 넘버 중에서는 '멈춰버린 시곗바늘 위에서'가 기억에 남는다. "난 오늘을 살아 태양보다 뜨거운 새벽하늘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