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07

(35)
뮤지컬 - 포미니츠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독일 영화 '포 미니츠'가 원작이라고 한다. 피아노 선율이 객석을 뒤덮는 공연이다. 살인죄로 수감된 천재 피아니스트, 제니, 격정적 연주로 마지막 4분을 파격적으로 연주한다. 우리에 갇힌 짐승처럼 거친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니에게 천재적 재능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크뤼거 역에는 이봉련 배우가 나온다. 한나와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데, 피아노 선생으로 나온다. 제니 역에는 홍서영 배우가 나온다. '차미'와 '리지'에 나왔던 배우다. 연기와 노래가 좋다. 크뤼거의 옛 연인인 한나 역에는 양지원 배우가 나오는데, 숨길 수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연극 - 예외와 관습 처음에 나온 상인 역의 장용철 배우의 콧수염이 인디아나 존스처럼 탐험가를 연상시켰다.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 예감은 대체로 적중률이 높다. 7 명의 코러스와 더불어 음악극이기도 하다. '예외와 관습'은 독일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이다. 관객들이 직접 피의자의 유, 무죄를 투표한다. 배심원으로서. 관객들과 소통하는 연극이라고 볼 수 있다. 등장인물은 고용주인 상인과 길잡이, 쿨리(짐꾼) 세 명이다. 석유사업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자들보다 빨리 사막을 지나, 미르 강 건너 우르가에 가야 한다. 하위 계급을 착취해야 한다는 관습에 충실한 상인은 길잡이에게 쿨리를 혹독하게 대하길 바란다. 그러나 길잡이는 쿨리를 친절하게 대하자, 상인은 길잡이를 해고한다. 쿨리와 단 둘이 사막 여행을 가..
연극 - 스트립티이즈 벗으면 쉬워진다. 부조리극이다. 폴란드 극작가 므로제크의 작품이다. 뜻밖의 상황 속에서 뜻밖의 힘과 마주치며, 작지만 크고, 좁지만 넓은 뜻밖의 극장에서 소리 없는 갈망을 보았다. 연극은 난해하지만, 작가는 이 극을 통해 외부의 힘에 의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거나, 혹은 저항하더라도 매우 소극적이어서 결국은 같은 결과를 낳는 지식인들을 풍자하고 있다고 한다.
연극 - 이 구역의 이기적인 X 싱그러운 초록의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느껴지는 오후다. 오늘은 미마지아트센터 풀빛 극장으로 달려갔다. 제목은 '이 구역의 이기적인 X' 젊음의 활력이 물씬 느껴지는 연극이다. 이별 역, 복수 역, 사랑 역. 현실에 없는 이별 역, 복수 역, 사랑 역 등 아이디어가 뛰어나다. 이별 역 - 내리실 때 미련이 없는지 다시 확인해 주십시오. 복수 역? -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 보지 말자! 영재와 나은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멀티 역의 오영석 배우의 번개 같은 역할 전환에 박수를 보낸다. 청춘은 그 자체만으로도 언제나 싱그럽고 아름답다!
뮤지컬 - 데스노트 누군가 이 세상을 바로 잡아야 한다! '고도를 기다리며'가 생각난다. 오지 않을 고도라는 사람을 기다리는 작품인데, 부조리극이다. 인간의 허무를 이야기한다. '누군가 이 세상을 바로 잡아야 한다'도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다. 데스노트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데스노트의 최초 원작자는 세조 때 한명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명회의 살생부. 오늘은 역시 김준수 배우다. 엘[L]을 연기한다. 자유스러운 몸짓과 독특한 음색의 마력에 빠져든다. 고은성 배우는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 고은 소리, 감미로운 목소리로 야가미 라이토를 연기한다. 아마네 미사 역의 장민제 배우. 미사 역으로 나와 노래를 부를때 관객 석 양 벽면에 별들이 떠서 마치 콘서트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뮤지컬과 기술력의 융합으로 무대는..
연극 - 안녕 와이키키 오늘 '안녕 와이키키'를 보러 갔다. 코믹한 연극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소박하지만 사랑스러운 어른들의 이야기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극이다. 오늘 멀티 역을 소화한 박정근 배우의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이순이 역을 한 이성경 배우의 진정성 있는 연기에 감정이입이 되어서 마음이 아팠다. 시골 외곽 한적한 단독주택. 마당에 평상이 있고 나무가 있고 의자가 있는 집. 지화자 할머니와 이순이 아주머니 그리고 이순이 아주머니를 좋아하는 김두삼 아저씨가 어우러진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뮤지컬 -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 예전에 보았던 어른이 뮤지컬 ' 난쟁이들'이 생각난다.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도 어른이 뮤지컬이다. 주인공 서말리가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곧 성인이 된다. 자신의 어린 시절 인형이 돼 과거로 돌아가는 동화 같은 이야기다. 어른이와 어린이들을 위한 성장동화이다. 주변의 그 누구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느끼고, 스스로도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18세 말리가 과거의 11세의 자신을 마주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이 세상 모든 말리에게 위로와 치유를 선물한다. 서말리 역의 이서영 배우는 맑고 고운 목소리가 좋았는데, '넥스트 투 노멀'에서 나탈리 역으로 나왔던 배우다. 엄마 역의 윤데보라 배우도 음색이 맑다. 멀티 남 역의 안재준 배우는 노래실력이 만만치 않다. 발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연극 - 화이트 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트리쉬 하네티오의 작품을 번역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화이트 룸. 화이트, 제닝스, 페인이 있다. 셋은 각자 자기소개를 하며, 스스로 개발한 장치를 소개한다. 유쾌하게 자치 소개를 마친 그들은 멈춰 선다. 이제 뭘 해야 하지? 이때, 방 안으로 들어오는 편지 한 통, '화이트 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엘리트 세분을 모셨습니다. ....... 그럼 행운을 빕니다.' 이 방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화이트 룸이라는 공간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세 박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실존하지 않는 디지털 세상 속에 얼마나 빠져 사는 가를 돌아보게 한다. 스스로 통제하며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