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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988)
뮤지컬 - 일 테노레 최근에 '시스터 액트', '스쿨 오브 락' 등 내한 공연은 자막을 읽느라 공연에 집중도가 약간 떨어지는데, '일 테노레'는 우리나라 배우들이 한국어로 하니, 아주 편안하다. '일 테노레'는 이탈리아어로 테너를 의미한다고 한다. 실존인물인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 이인선을 모티브로 창작한 뮤지컬이다. 예전에 백제의 식민지였던 일본이 조선을 침략해서 지배하는 비극적인 시대. 일제강점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윤이선 역은 서경수 배우가 나온다. 서경수 배우는 데스노트에서 류크 역으로, 킹키부츠에서 롤라 역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전략가이자, 리더십이 뛰어난 서진연 역의 홍지희 배우는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서 매력을 발산한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위해 힘쓴 선조들에게 이 자..
뮤지컬 - 스쿨 오브 락 뜨거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뮤지컬. 기타리스트 듀이 핀이 신분을 속인 채 취직한 사립학교에서 학생들의 숨겨진 음악의욕을 이끌며 경연에 출전한다는 이야기. 듀이는 자신이 맡은 반 어린이들이 음악적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이들의 재능을 발굴해 낸다. 록에 눈을 뜬 아이들의 에너지가 객석으로 전해진다.
뮤지컬 - 홀연했던 사나이 오늘을 열심히 살게 힘을 주는 뮤지컬. 기세를 불어넣어 주는 공연. 평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작품. 오늘은 옛 향수가 느껴지는 샛별 다방으로 갔다. 한 여름의 시원한 파란 하늘처럼, 박하사탕처럼 청량감이 느껴지는, 어릴 때 꿈을 심어준 홀연했던 사나이. 꿈이 없는 인생은 의미가 없다. 다시 오지 않을 우리들의 오늘을 위하여~~! 기세가 중요하다. 주식시장에서도 추세가 중요하다. 추세를 잡는 자, 주식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수족관의 금붕어는 그 안에서만 숨을 쉬지 하지만 그의 두 눈은 저 멀리 바다를 봐. 초반에 홀연했던 사나이가 출연하는 신이 최고의 장면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홀연했던 사나이~~!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사람에게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홀연했던 사나이~~!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
뮤지컬 - 시스터 액트 내한공연은 주로 자막을 읽다 보면 극에 몰입하기가 조금은 어렵다. 배우 중에서 메리 로버트 역을 연기한 박시인 배우는 한국인으로서 맑은 심성과 여린 감성을 지닌 수습 수녀로 나온다. '살아본 적 없는 삶'을 부르는 박시인 배우의 맑고 수정 같은 노래가 좋았다. 여행은 경험을 사는 것이라고 하는데, 극 중 메리 로버트는 인생의 많은 것을 절제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해서 안쓰러운 느낌도 들었다. 파워풀하고 유쾌하고 밝은 수녀들의 하모니가 펼쳐진다. 주인공 들로리스 역으로 나온 니콜 바네사 오티즈의 고음과 가창력은 환상적이었다. '오늘은 우리가 살아갈 날 중에 가장 젊고, 가장 빛나며, 가장 건강한 날이다. 또한 도전적이고,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카르페디엠~~!
뮤지컬 - 이상한 나라의 아빠 주인공이 편의점에서 일을 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린 시절, 엄마와 자신을 버린 아빠에 대한 미움을 가지고, 동화작가로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주인공, 체셔 고양이, 시계 토끼, 도도새 등 활기 넘치는 캐릭터들이 무대를 장악하고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체셔 고양이 역으로 나온 정현우 배우와, 도도새 역의 박혜원 배우가 기억에 남는다.
뮤지컬 - 너를 위한 글자 오늘 새벽에 아시안컵 축구 호주전에서 다시 봐도 놀라운 손흥민의 시원한 결승골. 신기에 가까운 손흥민의 프리킥. 호주를 침몰시키는 통쾌한 대한민국 손흥민의 역전골~~! 2024년 시작해서 미래는 더 겁이 난다. 삶은 무겁고, 갈길은 멀다. 싱그러운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계절이지만, 나에게는 더 아픈 계절이다. 오늘을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 아닐까? '너를 위한 글자'라는 뮤지컬은 무슨 내용인지 모르지만, 주다온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보게 되었다. 19세기초 이탈리아 발명가 펠리그리노 투리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너를 위한 글자란 바로 타자기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슬프고도 아름답고 마음 따뜻한 사랑이야기다. 주다온 배우의 매력이 빛을 발하는 뮤지컬이다. 자신만의 세상..
뮤지컬 - 레베카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 '레베카'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레베카'로도 나왔다. Rebecca~~! 레베카는 주인공 레베카가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레베카의 분신처럼 역할을 하는 댄버스 부인의 강력한 카리스마 있는 매력이 부각된다. 댄버스 부인의 강력하고 파워풀하고 임팩트 있는 노래가 기억에 각인되기 때문에, 여자 뮤지컬 배우는 누구나 댄버스 부인 역을 꿈꾸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신영숙 배우, 옥주현 배우, 알리 배우. 리사 배우 등 많은 배우들이 댄버스 부인 역을 거쳐 갔지만, 장은아 배우의 파워에는 미치지 못하리라. 안개가 자욱한 맨덜리 저택을 배경으로 댄버스 부인과 나(드 윈터 부인)와의 대결. 360도 회전하는 관객들에게 다가오는 회전 발코니 장면이 가장 환..
연극 - 아모르 파티 추운 계절에 애틋하면서도 마음 따뜻한 연극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서도 아직 고백하지 못한 사람은 이 연극을 적극 추천한다. 금옥분 역의 이슬기 배우는 어쩜 그리 곱게도 늙고, 말도 예쁘게 하는지 정말 대단한 배우인 것 같다. 박만돌 역의 김선용 배우는 금옥분 할머니를 향한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데, 귀가 잘 안 들리는 관계로, 글을 모르는 관계로 어려움에 처한다. 나중에 그 사랑이 이루어질까? 박정복 역의 정세지 배우는 깜찍하게 연기도 잘한다. 김우주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김우주는 용기가 없다. 김우주 역의 김원빈 배우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일품이다. 박정복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결국 표현하지 못하고, 미완의 사랑으로 남겨둔다.ㅠㅠ 박정복은 새로운 사랑을 만나서 막은 내린다. '사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