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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 - 주상절리길(2)
철원 한탄강 - 주상절리길(1) 철원 하면 후고구려의 궁예가 생각난다. 자칭 미륵불이라고 칭하는 궁예. 마진으로 나라이름을 바꾸고, 철원으로 도읍을 옮겼다. 그 후 국호를 태봉으로 바꿨다. (후고구려 -> 마진 -> 태봉) 그 철원에 한탄강에 주상절리 잔도길이 생겼다고 한다. 엄청난 인파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입구는 순담과 드르니인데, 우리는 순담을 통해서 드르니로 가는 방법을 택했다. 한탄강은 '큰 여울이 많은 강'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50만 년에서 12만 년 전 사이에 인근에서 화산이 폭발해 이때 흘러나온 용암이 식어서 현무암이 되었고, 물과 얼음이 오랜 세월 현무암의 틈을 벌리고 깎아내 오늘의 협곡이 되었다고 한다. 가을바람이 선선하다. 깨끗한 공기와 시원한 풍광도 좋다. 총길이는 3.6km이다. 주상절리 협곡과 다..
연극 -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 친구의 초청으로 연극을 보게 되었다. 친구의 지인이 연출을 한 연극이라고 한다. 같은 골목에 사는 네 여자 앞에 갑자기 나타난 커다란 갈색 고무통. 고무통 안에 가득한 묵은쌀. 그런데, 고무통 안에는 잘린 손가락과 발이 나온다. 살인사건이다. 네 여자들은 어찌할 줄 모른다. 고무통 안에는 돈다발까지 들어있다. 이 네 여인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돈이냐? 양심이냐? 스릴러이면서 코믹한 연극이다. 삶에서 매서운 칼바람과 황금빛 유혹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연극 - 연적 김호연 작가의 '망원동 브라더스', '불편한 편의점'에 이어서 '연적'이라는 작품을 무대로 옮겼다.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의 아이러니한 여행기다. 무대 뒤쪽에 바다와 도시를 LED로 보여주면서 배우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영화적인 느낌이 난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우유부단한 '고민중'.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던 저돌적인 행동파 '앤디'. 글 쓰는 작가이자 고민중과 앤디의 여자친구였던 '한재연' 죽은 재연과 함께 남해 제주도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색적인 이야기. 사랑은 영원을 바라게 만들고, 나중에 영원은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뮤지컬 - 레베카 레베카는 인생 뮤지컬이다. '나'를 중심으로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막심 역의 류정한 댄버스 부인 역의 장은아.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뮤지컬. 영국의 대표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이 원작이다. 알프레도 히치콕의 영화로 '레베카'의 유명세가 이어졌다. 그리고,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손을 거쳐 레전드 뮤지컬로 탄생되었다. 최고의 목소리만 무대에 설 수 있는 댄버스 부인은 옥주현, 신영숙의 계보를 잇는 빼어난 목소리의 장은아 배우다. 무대의 발코니에서 넘치는 파도소리와 짙게 깔린 안개사이를 뚫고 장은아 배우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빛을 발한다. 레베카 지금 어디 있든 멈출 수 없는 심장소리 들려와 바람이 부르는 그 노래 레베카 나의 레베..
뮤지컬 - 달가림 인생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시간. 리즈 시절, 화양년화는 이미 지나갔을까, 아니면 아직 오지 않았을까? 그것도 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올 것인가? 삶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이나, 자기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아직 화양년화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도 역시 야시 역의 신진경 배우의 파워풀한 목소리, 가슴을 울리는 천상의 노랫소리에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이장 역의 라준 배우 역시 코믹하면서도 노래 실력이 상당하다. 장촌 역의 이예지 배우는 정감 있는 할머니 역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도깨비 세 마리가 나와서 숲의 눈물을 멈추게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은 역시 달가림의 하이라이트다. 도깨비를 열연하신 배우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인생에 진정한 친구 하나 있으면 그 인생은 성공한 것.
연극 - 햄릿 걷는 인간 햄릿을 재해석한 햄릿 걷는 인간이다. 러닝타임 장장 210분이다. 햄릿을 실존주의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원작에는 없는 선왕과 아내 거투르드의 행복한 일상,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이 추가되어 있다. 햄릿 역의 한윤춘 배우는 '에쿠우스',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등에서 개성적인 연기를 보여준 연기파 배우다. 인문학은 걸으면서 사유하는 것이다. 행동하면서 사유하는 것이다. 당신의 걸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아니면, 걸을 생각조차 못하는 인간인가?
연극 - 극한직업 사파리익스프레스에서 벌어지는 멸종위기 나무늘보 짝짓기 프로젝트다. 사파리 익스프레스 직원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룬 작품이다. 승진을 꿈꾸는 구해효, 포상금으로 영화감독 꿈을 노리는 정대성, 사파리 동물들에게 진심인 손희영, 방금 입사한 온리원. 각기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짝짓기 의지를 불태운다. 과연 이들은 짝짓기를 무사히 성공시키고, 꿈을 이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