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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가무극 - 순신 예전에 서울 예술단에서 만든 '금란방'을 보았는데, 조선시대로의 여행도 좋았고, 내용도 좋아서 3번 정도 보았던 즐거운 기억이 있다. 그 당시에 이자상 역으로 나온 김건혜 배우의 매력은 최고였다. 이 번에 '순신'도 서울 예술단에서 만들었다고 하니, 재미있을 것이라 예상되었다. 세계 海戰史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23전 23승에 빛나는 이순신 장군.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이순신 장군. 조선을 구한 영웅, 이순신 장군. 세계 4대 해전은 살라미스 해전, 칼레 해전, 트라팔가르 해전, 한산도 대첩이다. "다시 살아내라 충신으로, 그리 살아내자 내 아름답게" 판소리가 이끄는 주요 해전, 다채로운 군무, 인간 이순신의 고뇌와 삶을 보여주는 무대. 무대와 조명의 완벽한 조화. 무능한 선조와의 갈등. 국가와 백성..
연극 - 가장 보통의 연애 현실에 있을 법안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연극으로 공연된다고 한다.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멀티 역의 박강록 배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광고회사 대표. 선영의 전 남자친구, 선영의 여자친구, 이화포차 사장 등. 팔색조처럼 변신하는 박강록 배우. 연인들이 볼 만한 연극이다.
연극 - 카페 쥬에네스 오늘은 해원 역의 최정헌 배우. 정신 역에는 조윤영 배우. 신우 역에는 지호림 배우. 이서 역에는 가은 배우. 아키 역에는 김다흰 배우. 나라를 잃은 청춘들이 모인 곳. 카페 쥬에네스. 경성. 그 시대를 살아가던 청춘들의 이루지 못한 우정, 사랑, 꿈을 담아낸 공연. 저 번에 보았을 때 임팩트가 너무 강렬해서, 오늘 배역이 정신 역의 조윤영 배우를 제외하고, 모두 바뀌었는데, 몰입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조선의 멸망과 더불어 일제에 나라를 빼앗겨 다시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무수히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희생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다. 그 암울한 시대를 힘겹게 살아간 모든 독립운동가들의 청춘에 대해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전시 - 미구엘 슈발리에(디지털 뷰티) 빛과 색채의 향연. 점, 선, 공간이 펼쳐내는 찬란한 미학. 끊임없이 진화하는 테크놀로지를 껴안고 예술에 접목시킨 프랑스 디지털 아트의 거장, 미구엘 슈발리에. 동료작가 패트릭 트레셋과 협업으로 다섯 개의 팔을 가진 드로잉 로봇의 퍼포먼스로 그림을 그려내는 '어트랙터 댄스'도 있다.
연극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하타사와 세이고 작가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 공연이다. 중학교 왕따이야기다. 일단 '하이타이'에서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준 김필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매우 기대가 되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팔색조처럼 변신하는 배우, 김필. 오늘은 하세베 료헤이 역이다. 김필 배우의 변신의 끝은 어디인가? 가해자들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무대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얼마 전 '왕의 DNA를 가진 아이'라고 하는 부모가 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충격적인 뉴스였다. 아마 내 생각에는 그 부모의 조상이 조선시대의 계급사회에서 제일 천한 천민인 백정이었을 것이다. 잘 짜여진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종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몰입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
연극 - 슈만 '장군의 아들'로 강력한 임팩트를 주었던 배우 박상민이 슈만 역으로 나온다고 해서 공연장으로 향했다. 고뇌하는 로베르트 슈만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 보았는데, 박상민 배우가 세월의 연륜이 쌓여 슈만을 현세에 다시 나타난 것 마냥 멋지게 표현해 주었다. 독일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 슈만의 아내인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 슈만의 제자 요하네스 브람스의 사랑과 삶이 음악과 함께 무대에 아름답게 펼쳐진다. 사실 로베르트 슈만은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은 아픔이 있다. 클라라 슈만 역의 이일화 배우의 차분한 연기력은 기품 있는 클라라 슈만을 잘 연기했다. 스승의 아내를 사랑하는 독일의 천재 음악가, 요하네스 브람스 역의 최현상 배우는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애절한 감정을 아주 잘 ..
연극 - 카페 쥬에네스 시작하기 전 공연장에는 서글픈 리듬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통기타와 스탠드 마이크, 여러 가지 양주들이 세팅되어 있는 '카페 쥬에네스'다. 첫 장면에 한 여자가 노래를 부른다. 예전 1920년대 경성으로 빠져든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한 여자가 노래를 부른다. 구슬프게. 몰입도 100%, 작품성 뛰어난 秀作이다. 일제 강점기하의 청춘들의 아픔을 보여주었는데, 그 시대의 삶의 애달픈 현실을 느낄 수 있다. 조국을 찾기 위한 선조들의 피나는 노력을 눈물 나게 보여준다. 마지막에 현실을 반영한 반전, 조선의 희망이 다시 꿈꾸는 나라를 만난다. 오늘 공연은 아키 역의 오의식 배우가 최강이다. 거의 신들린 연기다. 얄미울 정도로 악역을 능수능란하고 여유 있게, 치밀하게, 때로는 강약을 조절하면서 연기한다. 신우 역의..
울릉도(3) 오늘은 울릉도 호박엿 공장을 보고, 향목 전망대를 보러 갔다. 대풍감이라는 곳인데, 시원한 바람과 멋진 풍경이 어우러져 울릉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저녁에는 울릉도에서 유명한 약소 불고기를 먹었다. 부드러운 고기 맛이 좋다. 숙소는 라페루즈 리조트인데, 연못과 산책로가 좋았다. 울릉도 따개비 칼국수는 국물 맛이 일품이다. 신비의 섬, 울릉도의 행복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