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드 까사(1)
여권,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스페인 여행, 항공권 없이 구경할 수 있는 스페인 나들이. 시차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에스파니아 떠남. 최근에 스페인 원작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두 번 관람했더니, 예전 스페인 여행의 기억이 다시금 살아났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알람브라 궁전, 피카소, 가우디, 구엘공원, 세비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등. 옛 로마제국의 영광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에스파니아. 날씨는 화창해서 정열의 스페인 같았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미하스를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라스블랑카스. 파랑과 하양의 색상 대비가 시원하고, 뜨거운 햇살과 잘 맞는 것 같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레드 코코 에이드'가 좋다. 수제 자몽청에 콕콕 씹히는 석류와 코코넛 젤리가 좋다. 바삭하고 쫄깃한 치..
고종의 길, 중명전, 경운궁 양이재
오늘은 덕수궁 뒤편으로 고종의 길을 걸었다. 러시아 공사관과 연결된 길이 복원되었다고 한다. 을미사변으로 경복궁에서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아관파천, 대한제국 선포하고 덕수궁으로 환궁했다고 한다. 힘없는 약소국의 비애가 스며들어 있는 고종의 길. 중명전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궁으로 정비되는 과정에서, 황실 서적과 보물들을 보관할 서재로 지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된 비운의 장소이기도 하다. 고종 황제는 헤이그에 특사로 이준, 이위종, 이상설을 보냈지만, 일본의 방해와 강대국의 무관심으로 회의장에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한다. 이위종이 기자들 앞에서 '한국의 호소'라는 연설을 해서 신문에 실렸다고 한다.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되고, 고종 황제..